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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시장교란에 자영업자 '추풍낙엽'

샌드위치·보쌈 업체 할인이벤트 구매자 몰려
커피전문점도 다이어리 증정 등 온라인 홍보
도내 자영업자 "수준차이 날 수밖에" 한숨

  • 웹출고시간2018.11.04 21:00:00
  • 최종수정2018.11.04 21:00:00

프랜차이즈 요식업계의 '1+1 이벤트'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2일 청주시내 한 샌드위치 업체인 서브웨이 앞 인도에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불황 속 자영업자들의 소리없는 한숨은 더 크게 들려오고 있다. 

ⓒ 글=성홍규기자·사진제공=송윤호 CBC그룹 총괄대표
[충북일보] 프랜차이즈 요식업계의 '이벤트'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광고효과와 함께 고객을 송두리째 흡수하고 있다.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자영업 요식업자들은 이 상황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지난 2일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업체인 서브웨이는 '1+1'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49분까지 주문건에 한해 메뉴 1개를 사면 1개를 더 주고, 또다른 1개는 세계 기아를 위해 기부가 이뤄졌다.

샌드위치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1개 값에 2개를 얻고, 1개는 기부한다는 만족감까지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전국 서브웨이 매장은 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주 시내 한 서브웨이 매장도 구매자들이 인도까지 늘어섰다.

앞서 지난달 24일 프랜차이즈 업체인 원할머니보쌈·족발은 '반값' 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 T멤버십 소지자에 한해 회원 등급과 상관 없이 전 메뉴를 50% 할인 된 가격에 판매했다.

매장 내 식사는 되지 않고 포장에만 적용됐고, 하루 한 번만 행사할인이 가능했다.

이 할인 행사 역시 충북 도민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족발·보쌈 제품 특성 상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구매하지 못하고 '허탕을 친' 구매자들도 많았지만 광고 효과는 엄청났다.

'원할머니 보쌈'은 이날 인터넷 포털 검색어에서 수 시간 상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최근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특정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을 마시면 플래너(다이어리) 2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또 오는 12월 31일까지는 17잔을 마시면 플래너를 1권 준다.

구매자는 연말까지 커피를 17잔 이상 마시면 플래너를 받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요식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오프라인 구매자들의 발길을 잡아 끄는 효과와 동시에 온라인 '자동홍보'까지 이어진다.

서브웨이와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준비 물량 부족으로 일부 매장에서 구매자들의 반발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SNS에서의 홍보효과는 대단했다.

하지만 '본사의 뒷심'이 없는 자영업 요식업자들은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할 자본력이 부족하다.

자력으로 행사를 열어야만 한다.

청주시내 한 커피매장 점주는 "10잔 구매시 1잔 무료는 이미 식상한 행사가 돼 버렸다. 어느 매장이건 다 하는 수준"이라며 "커피 구매 고객에서 직접 구워 만든 과자류를 선물하기도 하지만 대형 업체의 이벤트와는 수준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프랜차이즈의 공격적인 이벤트가 이어질수록 자영업자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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