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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관·기업 남녀고용평등 '나몰라라'

여성 고용률 하락세… 전국은 증가세 '대조'
현장선 "산업 특성 따른 구성비 차이 당연"
도 "인식 전환 교육 프로그램 확대 진행할 것"

  • 웹출고시간2018.11.01 21:00:01
  • 최종수정2018.11.01 21:08:35

충북 도내 여성 고용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녀 고용률 격차는 전국보다 더 높다. '남녀고용평등'을 위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기관에서 여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충북 도내 공공기관과 기업이 남녀고용평등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국 평균 여성 고용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충북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기업 현장에서는 산업 특성에 맞는 성비를 이룰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고용평등을 이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1일 통계청의 '시·도 성별 고용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충북은 남성 74.0%, 여성 54.3%다. 남성 고용률이 19.7%p 높다.

남성 고용률이 여성보다 19.7%p 높을 뿐더러, 최근 남성은 증가세인 반면 여성은 하락세라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충북의 여성 고용률은 매년 9월 기준으로 △2014년 54.8% △2015년 55.3% △2016년 54.5% △2017년 55.6% △2018년 54.3%로 4년 간 0.5%p 가 감소했다.

반면 남성 고용률은 △2014년 73.4% △2015년 73.5% △2016년 71.4% △2017년 75.0% △2018년 74.0%로 같은 기간 0.6%p 증가했다.

반면 전국 평균은 여성이 증가하고(50.5%→51.6%·1.1%p↑) 남성이 감소하는(72.1%→71.1%·1%p↓)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또 지난 9월 기준 전국 평균 남성 고용률이 여성보다 19.5%p 높아 충북보다 0.2%p 낮은 격차를 보였다.

도내 남녀 고용불평등은 고용노동부의 유공 포상 명단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고용노동부는 고용평등, 일과 가정의 양립, 모성보호지원제도 등 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 조성에 앞장선 사람과 기업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유공자 12명, 우수기업 24개(남녀고용평등분야 16개·적극적고용개선조치분야 8개) 등 총 36명(개)에게 포상했다.

충북은 유공자 명단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남녀고용평등분야에서 단 1개 기업만이 수상했다. 그마저도 대기업의 공장이다.

하지만 '막무가내식 고용평등'은 무리가 따른다는 게 산업 현장의 목소리다.

도내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함께 근무하는 여직원은 사무직 밖에 없다.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며 "업무 강도나 육체적, 정신적 노동에 따라 남녀 구성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도내 한 화장품 제조업체 인사 담당자는 "본 회사는 기계·장비의 작동보다 단순 노동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 관계로 여성 근로자들의 비율이 더 높다"며 "의도를 갖고 여성 근로자의 비율을 늘린 것이 아닌 산업 특성상 이뤄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 여성정책관실 관계자는 "사업체의 사장이나 인사담당자 등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남녀고용평등과, 기업 현장의 온도차가 크다. 사장과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식개선 교육과 워크숍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전문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2천146개사(공공 338개사, 지방공사․공단 43개사, 민간 1,765개사)의 여성 고용비율은 38.18%로 제도가 시행된 2006년 대비 7.41%p 증가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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