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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14 17:42:06
  • 최종수정2018.11.14 17:42:06

우진수

충북북부보훈지청장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켜오면서 수없이 많은 외침을 받아왔으나, 은근과 끈기로서 국난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고 으레 말하곤 한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의 중요한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 한 가지는 국론이 분열되거나 국력이 미약했을 때는 외침을 받아 치욕의 역사를 경험했다는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침입을 받아 부마국의 수모를 겪었고, 조선시대에는 일본과 청나라의 침략으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고 임금이 '삼배구고두'를 치르는 모욕을 당했으며, 개항기에는 일본의 강압에 나라까지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다.

 또 다른 교훈은 국가가 외침을 받아 위기에 빠졌을 때 위인의 영웅담은 물론이려니와 백성들이 분연히 의병으로 일어나 조국을 패망에서 구하거나 독립을 쟁취한 자랑스러운 역사도 함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충주지역은 나라를 존망의 위기에서 구한 충절의 고장으로 몽골의 침입 때 김윤후 장군이 백성과 함께 충주산성을 굳건하게 지켰고,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팔천군사와 함께 탄금대에서 장렬히 전사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유인석 선생의 호좌의병이 충주성에서 일본군을 몰아낸 역사의 현장이 자리하고 있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1905년 11월 17일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을사늑약을 강요했다.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정원 총회에서 그 날의 치욕을 잊지 않고, 국권회복을 위해 항거하다 희생하신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지정한 후 1997년부터 정부기념일로 그 뜻을 기리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가정에 명패를 달아주는 운동을 크라우드 펀딩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충북도에 거주하는 329가구의 독립유공자 가정에 자랑스러운 명패를 부착해 드릴 수 있도록 많은 도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백범 김구선생께서는 '나의 소원'에서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중략)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고 했다.

 이 땅에 다시는 외침을 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스스로 국력을 키우고 튼튼한 자주국방의 기틀을 확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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