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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학파 역사 파헤친다

사단법인 병산영당, 내달 2일
제천여성문화센터서 세미나
심층적 의미 성찰·재정립

  • 웹출고시간2018.10.29 14:56:11
  • 최종수정2018.10.29 20:01:33

지난해 열린 의당학파 학술세미나.

[충북일보=제천] 사단법인 병산영당(屛山影堂, 도유사 안광영)은 '의당학파의 심층적 탐색'을 주제로 다음달 2일 제천여성문화센터에서 제5회 학술세미나를 연다.

의당(毅堂) 박세화(朴世和, 1834~1910년) 선생은 월악산 용하동에서 용하영당(用夏影堂, 후칭 병산영당)을 창건하고 제천에서 20여 년 동안 수 없이 많은 문인들을 지도했다.

1905년에는 춘추대의(春秋大義) 정신으로 의병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제자들과 함께 8개월간 조선헌병사령부에 연행돼 구금되기도 했다.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자 글 읽은 선비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23일간의 절식(絶食) 끝에 순국(殉國)하신 선비정신의 표상이시고 한말의 대유학자이다.

또한 단식 중지를 종용코자 찾아 온 일제헌병의 말장화를 곰방대로 내리치며 당장 물러가라고 호통 친 일화는 지금까지도 구담(口談)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당선생의 순국은 봉건적인 충(忠)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글을 아는 자', 즉 '선비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세미나는 한말 3대 기호학파인 의당학파를 다양한 시각에서 재정립하고 현대적 의미를 함께 성찰해보는 행사로 세미나는 1부 발표, 2부 종합토론으로 나눠진다.

황금자 제천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용재 성신여대 교수가 '의당 박세화선생의 유학사상', 이영자 충남대 교수가 '의당 박세화에 있어서 율곡 성리학의 수용과 전개'를 발표한다.

여기에 유지웅 전북대 교수가 '한말 기호학계 심설논쟁과 의당 박세화',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회당 윤응선의 학문과 정신', 정경훈 원광대 교수가 '박세화 시에 나타난 제천의 모습과 자연관'으로 각각 논문을 발표한다.

이어 2부에서는 김세정 충남대 유학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목원대 서원혁, 충남대 김승영, 김창경, 최정묵, 김진웅 교수가 토론을 펼친다.

병산영당 관계자는 "이제야 우리 후학들이 선생의 사상과 병산영당 100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제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의당 박세화선생의 숭고한 뜻이 널리 기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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