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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답방시 한라산 구경시켜주고 싶다"

文, 기자 북악산 산행·오찬 소통
"외교·경제적으로 할 일 많아
평화 프로세스 등 외면 안 할 것"

  • 웹출고시간2018.10.28 16:01:47
  • 최종수정2018.10.28 19:41:07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북악산 정상을 코앞에 두고 벤치에 앉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충북일보=서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모처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가을산행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출발해 북악산 정상까지 약 2시간 동안 기자들(107개사 147명)과 참모들과 함께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산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한반도 정세와 북한산 유래 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산행 중 "오늘 다른 뜻은 없다. 우리 기자님들 자주봐야 된다고 생각했고, 만나는 방법 중 하나로 1년에 한 두번 정도 산행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년 취임 초에 한번 산행을 했었고 올해 들어와선 봄 이후로 상황들이 빠르게 전개되고 해서 제가 여유 없어서 산행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 바쁜 상황 때문에 나도 기자들도 고생했다. 좋은 계절에 산행 한번 하자고 해서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은 제가 등산을 좋아하는데, 등산도 등산이지만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등에 가면 꼭대기에 가보고 싶다. 일반인 최대 높이까지는 가보고 싶다. 산이 아니더라도 동학 농민혁명 기념지에 '우금치'라든지 역사를 통해 배우면 그 장소를 가고 싶다. 북악산도 청와대 뒷산이니 올라가보고 싶은 것이다"고 산행에 임하는 자신만의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산과 관련한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21 사태를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그 이후 태어나신 기자님들도 많을 것"이라며 "김신조 일당이 당시 30명 요원과 함께 북한산으로 왔다. 사모바위 밑에 가면 그 사람들이 은거했던 동굴도 있다. 이후 북악 터널을 넘어서 자하문 고개로 기습하려다가 경찰 검문을 당해서 총격전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 경찰 최규식 총경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후 전면 통제 됐다가 노무현 대통령때 개방이 됐다. 그러나 전면 개방은 아니고 성벽만 개방이 됐다. 이 곳은 수방사의 방공망 방어도 활용되기 때문에 군 막사들이 남아있기도 하다. 인왕산은 전면 개방됐지만, 북악산도 개방 정도를 넓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 일답.

◇국정을 돌보다보면 체력 관리가 힘들 것 같다. 어떻게 관리하시느냐.

"이건 좀 국가기밀에 속하는 것 같다(웃음). (건강관리를) 특별히 하지는 못하고 청와대 뒷산 북악산 쪽에 산책을 시간 나는 대로 하고 있다. 시간이 없을 때는 잠시 산책하고 시간이 되면 '좀더 좀더' 하다가 (북악산) 성벽까지 올때도 있다. 주말에는 산에 올라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다. 그렇게 걷는 것이 건강 관리도 되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좋다. 생각을 정리할 때, 가령 연설문에 대해 생각을 할 때 걷고는 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 겸 서울에 오면 뭘 보여줄 것인가.

"지난번에 제가 (북한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듯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할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 걱정이 된다. 아직 일정이 구체화 안 돼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다. 일정 잡히면 (김 위원장이) 얼마나 시간을 보낼지 모르니 맞춰서 잡아야 한다. (우리 속담에)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

◇다음 주면 11월이고 올해가 두 달 남았다. 국정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정리하고 싶으신지.

"그런데 그게 가능합니까. 가계 같으면 이번 달 집수리를 마치고 다음 달 겨울 준비하고, 그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국정은 동시다발적으로 개시가 되지 않는가. 외교적으로도 할 일이 많고 경제면에서도 할 일이 많다. 그래서 그 질문에는 딱히 답하기 어려운데, 어쨌든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되지 않도록 기회 살려내도록 할 일이 많다.

한편으로는 북한, 한편으로는 미국과 노력해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거시적 경제 지표가 어떻든 간에 국민들이 민생을 어려워하셔서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 그러나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이 기조를 잘 해 나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기 국회 마무리가 중요하다. 중요 입법이 많은 만큼 국회하고도 협력해야하고 예산안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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