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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아직 살아 있다'展

현대미술로 세상의 이면을 만나다

  • 웹출고시간2018.10.22 16:08:25
  • 최종수정2018.10.22 16:08:25

이완 작가의 '우리가 되는 방법'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미술관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아직 살아 있다'展을 개최한다. 참여 작가는 김사환, 김온, 믹스라이스, 안유리, 이샛별, 이완, 이우성 등이다.

이들은 세상이라는 축과 개인이 만들어 가는 교차적 구도에서 다채로운 의미들이 자리하고 있는 세계를 보여준다. 스토리텔러와도 같이 눈에 보이는 현상 이면에 있는 의미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고 있다.

김사환 작가의 'RED'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김사환 작가는 자신이 발견한 요지경 같은 사회상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담아낸다. 이는 거대 조직 체계에서 발견한 권력의 허구를 천하 개념의 탄생이라는 상징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다. 인간이 받는 억압과 불안, 위력, 일상을 현재 우리가 가진 일련의 사건과 사태의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김온 작가는 '소리와 글'을 기반으로 사운드아트,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드로잉 및 인쇄 작업 등 다양한 범주 매체를 통해 세상을 표현한다. 특히 텍스트라는 대상으로 읽기, 쓰기, 듣기의 기호를 조형적인 언어로 변모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머들의 리딩 퍼포먼스도 이어져 읽기의 색다름을 전달하고 있다.

믹스라이스 작가는 크고 작은 7개의 이야기가 중첩돼 있는 영상과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도시 안에 버려진 공터를 숲으로 만드는 식물, 30년이 지난 오래된 아파트의 예측하지 못했던 풍경, 이주민이 키우는 옥상의 이국적인 밭, 천년 나무의 이주, 나무와 숲을 지키는 사람들, 수몰된 풍경 등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작품을 선보인다.

안유리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특별한 관계성에서 파생된 시간, 역사, 과정, 장소 등을 고찰하며 서사로 발현한다. 최근 몇 년간 이주에 관련된 작업을 통해 핏줄, 민족, 국가와 개인은 상호 어떤 인연으로 연결돼 있는가를 연구했는데 이번에는 중국 연변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샛별 작가의 '다른 세계'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이샛별 작가는 이미지의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를 탐구한다. 화면은 인물과 풍경을 무수히 중첩시키는 기법을 통해 현실에서 배제된 이미지를 재구성해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가상의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사건을 중첩시키는 추상적 페인팅 형식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이완 작가는 매일 살고 있는 일상과 사회적 구조가 얼마나 관습적 시선으로 잠식돼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저울의 바늘이 5.06㎏에 맞춰진 각기 다른 오브제들은 우리의 객관적 동일성에 맞추도록 강요받는 전제에서 '다름'이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질문한다.

이우성 작가의 '이만큼'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이우성 작가는 프레임 없는 천에 주변의 일상다반사를 그려내고 있다. 주변, 현실, 소소한 사건을 밝히듯 무심하게 걸어놓은 그림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매일매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나 다름없다. 동시대 다층의 여건 속에 살고 있는 우리 내 복잡한 삶의 현장을 희망으로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공과 개인'의 사이에서 생성되는 사유와 이미지들을 일곱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2018년을 마무리하고 2019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맞춰 뜻 깊은 전시회가 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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