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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공기질 '나쁨'… 학생 건강 우려

유·초·중·고 10곳 중 7곳
공기정화장치 설치 미흡

  • 웹출고시간2018.10.21 14:36:14
  • 최종수정2018.10.21 18:36:45
[충북일보] 충북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과반수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 연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8년 3월 기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현황'을 보면 전국 2만800개교 중 8천549개교의 7만8천953개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급수의 29%에 불과한 것으로 71%에 달하는 1만2천251개교의 19만2천352개 학급에는 공기정화장치가 아예 설치되지 않았다.

충북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고교 824개교 중 324개교의 2천408개 학급(27%)에만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됐다. 기계환기설비가 설치된 학급은 1천180개, 공기청정기 설치는 1천226개, 창문형 필터 등이 설치된 곳은 2개다.

도내 500개교 6천352개 학급은 공기정화장치를 갖추지 못한 채로 창문을 여는 등 자연 환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학교도 공기 질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기 질 관리에 효용이 있는 기계 환기설비가 설치된 곳이 1천180개(49%) 학급에 그치고 있다.

일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1천226개(51%) 학급의 경우 공기청정 효과는 있으나 환기가 불가능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김해영 의원은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했을 시 교실 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대 2천300ppm까지 급증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교보건법상 교실 내 이산화탄소 농도 기준(1천ppm)을 배 이상 넘어서는 수치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불쾌감과 졸음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4월 교육부에서 진행한 '공기정화장치 효용성 연구용역'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나 '창문을 열기가 곤란한 상황에서의 실내 미세먼지양을 낮추기 위해 내부순환형 청정기 외에 여과 필터가 장착되어있는 공기 교환장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냈었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도 강제 규정이 없다 보니 당장 보급 확대가 쉬운 공기청정기를 선택하고 있다.

공기정화장치는 공기 환기와 정화가 모두 가능한 기계 환기 설비와 공기 정화기능만 있는 공기청정기로 구분된다.

김 의원은 "공기정화장치가 아예 설치되지 않는 학교도 문제지만 설치된 곳 중 공기청정기가 있는 곳은 공기를 정화하더라도 짙은 농도의 이산화탄소에 노출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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