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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0.17 11:51:46
  • 최종수정2018.10.17 11:51:46
[충북일보=증평]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하루하루 지치게 했던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해진 날씨와 색색으로 물든 자연경관만으로도 축제 같은 기분인 데다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들이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증평대교 인근에 자리 잡은 의젓한 인삼 조형물. 증평을 지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이 조형물은 증평의 특산물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막연히 알고 있었던 증평의 특산물 인삼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증평 인삼골축제'가 축제의 계절과 함께 왔다.

증평 인삼골축제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증평 보강천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증평 인삼골축제는 5년 연속 충북도 유망축제로 선정될 만큼 알찬 행사를 자랑한다.

가을을 맞아 보강천을 알록달록 채우고 있는 코스모스와 국화 등 예쁜 꽃들이 며칠 전부터 축제를 알리는 듯 조형물들과 조화를 이뤄 기대됐다.
올해 다소 자주 찾아온 듯한 태풍이 축제의 일정에도 영향을 줬다.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증평 인삼골축제 일정이 조금씩 변경됐다. 5일 예정됐던 외부 행사들은 취소되거나 내부 장소로 이동했다고 한다. 사람이 어쩌지 못하는 자연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6일은 다행히 태풍 세력이 약화돼 문화회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행사들도 야외 행사장에서 볼 수 있었다. 보강천이 범람하지 않아 형형색색 국화와 LED 조형물이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니 다행이다.

증평인삼직거래 판매장은 인삼 생산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중에서 볼 수 없었던 질 좋은 인삼들이 수북이 쌓여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삼을 구매하면 세척까지 해줘 집에서 번거롭게 씻을 필요가 없다. 많은 사람이 인삼 향기에 이끌려 판매장을 가득 메웠다. 가장 인기 있었던 건 갓 튀겨진 인삼 튀김이다. 깨끗한 기름에 두툼한 인삼 하나를 통째로 튀겨 고소하고 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야외 행사장을 구경하는 중 진흙탕에 신발이 더럽혀질까 봐 비닐로 발을 묶고 다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궂은 날씨에도 축제를 즐기고자 하는 열정을 느꼈다.

날이 어두워지자 조명들이 켜지면서 보강천 인근이 좀 더 축제현장다워졌다. 무대에서는 증평 K-POP 국제 청소년페스티벌을 볼 수 있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청소년들이 모여 춤과 노래를 선보인 시간이었다. 만 23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보강천 특설무대에서 보여준 수준급 실력은 미래의 스타들을 직접 보는 기분이다. 외국인 부분도 있다고 하는데 올해는 스위스,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12개 국가에서 참가했다고 한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어둠을 뚫고 야시장을 즐기거나 먹거리를 탐방하는 이들이 늘었다. 많은 인파와 함께 신이 나서 야시장을 구경하다 보니 낭랑한 목소리가 귓가에 꽂혔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흥이 느껴져 무대 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인맥 파티(인삼+맥주 파티)'가 한창이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음악에 몸을 맡긴 채 DJ의 노련한 진행에 빠져들고 있었다. EDM 음악을 배경으로 인삼 튀김과 맥주를 즐기며 잠시 멈춰 넘쳐 오르는 흥을 발산해봤다.

6일 예정됐던 홍삼 포크 삼겹살 대잔치는 7일로 연기됐다. 상당한 양의 홍삼포크를 무료시식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매년 단체로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며 군침 흘렸었는데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구름이 걷힌 밤의 하늘을 수놓은 불꽃 축제까지 알차게 즐기고 돌아왔다.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북적이는 축제현장은 증평 인삼골축제가 얼마나 신뢰받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듯하다. 내년에는 좋은 날씨 속에서 준비된 모든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 증평군 SNS서포터즈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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