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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특성화고 현장실습 '유명무실'

26개 학교·학생 4천725명 중
8개 선도기업서 9명만 참여
"취지 맞는 대책 마련 필요"

  • 웹출고시간2018.10.16 17:50:47
  • 최종수정2018.10.16 20:13:57
[충북일보]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도입한 '학습중심 현장 실습'이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현아(비례)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교육청별 선도기업 참여 현황'을 보면, 올해 현장 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1천4명으로 현장학습 대상 학생 10만1천190명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중심 현장 실습이 안정적 정착은 고사하고 지지부진한 선도기업 선정에 학생들의 참여마저 막혀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26개 학교의 대상 학생 4천725명 중 8개 선도기업에서 단 9명만 실습에 참여해 평균 참여율에도 한참 못 미친 0.2%의 참여율에 그쳤다.

2016년 26개 학교 5천229명의 대상 학생 중 2천623명(50.2%)이 1천131개 참여기업에서 실습한 것과 지난해 4천853명의 대상 학생 중 1천774명(36.6%)이 714개 참여기업에서 실습한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올해 9월 기준 학생실습 참여율을 충북교육청이 제주교육청(0%)과 전북교육청(0.1%)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현장 실습 중 사망 사건이 벌어진 이후 기업이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 실습을 운영하려면 시·도교육청에서 '선도기업'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업마다 현장 실습 전담 지도자 직원을 둬야 하고, 기업은 임금이 아닌 현장 실습지원비만 지급하게 돼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학생들을 실습시키기 어려운 환경이다.

김현아 의원은 "현장 실습생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학습중심 현장 실습제도의 취지는 동의하지만, 기업참여 저조로 결국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장벽이 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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