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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생활체육 유망 클럽 - 드림팀유도마니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유도 동호회
농아인올림픽대회에서 잇따라 메달 획득
"부모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훈련받지 못하는 장애인 많아"

  • 웹출고시간2018.10.07 16:02:30
  • 최종수정2018.10.16 17:59:35

편집자

스포츠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자는 '워라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가생활에 관심을 돌리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일상을 주말처럼 즐기는 생활체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0세 시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절한 생활체육 종목을 찾아 꾸준히 해야한다.
이에 본보는 도내 종목별 생활체육클럽과 유소년체육클럽을 소개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2017년 9월 열린 전국장애인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드림팀유도마니아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북일보] 힘찬 기합소리와 매트 위로 넘어지면서 나는 경쾌한 소리.

서로 밀치며 당기고 메치는 절도 있는 동작.

도복을 입은 회원들의 이마에 맺힌 송글송글한 땀방울.

모두 유도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이다.

'드림팀유도마니아'의 청각장애인들이 농아인올림픽대회(데플림픽)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하며 '명문클럽'으로 우뚝섰다.

드림팀유도마니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청주 드림팀유도관의 유도 동호회다.

이 동호회 하마태오는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2회 농아인 올림픽대회 '카타' 개인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소리없는 올림픽'이라 부르는 데플림픽은 4년마다 열리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제농아올림픽대회다.

2017년에는 터키 삼순에 개최된 23회 농아인올림픽대회에 이 동호회 변진섭이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 그리고 한명진이 카타와 개인전에서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7월 터키 삼순에서 개최된 세계농아인올림픽대회에서 드림팀유도마니아가 금·은·동메달을 획득한 후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탁월한 경기결과는 국내 대회까지 이어졌다.

지난 9월 청주시장기유도대회에서 남자 초등부와 남·녀 중등부, 남자 고등부가 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드림팀유도관은 최우수 도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문호용(45) 드림팀유도관장은 우승 비결에 대해 "회원들에게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즐기는 법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드림팀유도마니아는 2004년 4월 10여 명으로 창단했다.

현재는 내수, 오송, 분평, 용암효성, 사창, 수곡 등 6곳에도 창단해 활동 중이다.

이들 유도관은 모두 드림팀유도마니아를 모태로 하며 전체 회원 수는 150∼200명에 이른다.

지역 회원들은 분기별로 유도회관에 모여 유도 연습과 대련을 하며 실력을 다지고 있다.

2018년 8월 열린 청주시장기유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드림팀유도마니아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문 관장은 "엘리트 중심의 유도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재밌도록 해 생활체육 유도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드림팀유도마니아를 창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유도라는 운동을 통해 서로 땀을 흘리며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동호회는 직장인, 학생과 전문적으로 유도를 하고 싶어하는 10여 명의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됐다.

회원들은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유도 강습과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드림팀유도마니아의 초창기 모습.

초보자들은 기초체력 훈련과 낙법, '유도인형' 메치기 연습을 한다.

유도 종목은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무술을 바탕으로 한다.

2명의 선수가 손 기술, 발 기술 등 온몸을 사용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공격해오는 상대의 허점을 찔러 승패를 겨루는 투기 종목이다.

전신운동인 유도는 칼로리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와 체력증진에 좋다.

문호용 관장

문 관장은 장애인을 위한 지원에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16년 7월 출범한 충북장애인유도협회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지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문 관장은 "장애인 선수들의 훈련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훈련에 매진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유도협회는 충북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유도는 침체기에서 벗어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엘리트 위주에서 생활체육으로 활성화하면서 도내에도 유도관이 20여 개에 달한다.

하지만 재능 있고 꿈 있는 청각장애인들이 부모의 반대로 제대로 꿈을 펴지 못하고 있다.

문 관장은 "유도는 힘든 운동이라고 잘못 인식한 부모들이 자녀를 도장에 보내지 않아 제때 세대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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