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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0.01 20:45:17
  • 최종수정2018.10.01 20:45:17

장영재

단양군청 기획감사실

인구 3만 단양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도전장을 던진다.

다소 황당무계 하면서도 호기스러운 일이 이웃나라 일본에서 벌어졌다.

일본에서도 '깡촌'이라고 불리는 변두리의 상공업도시 도쿠시마가 "도쿄 한판 붙자"라는 선전포고의 광고를 모 일간지에 실었다.

일본 시코쿠(四國) 동부에 위치한 인구 76만 명 도쿠시마가 'VS도쿄'라는 도발적인 구호를 앞세워 1천337만 명 도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76만 대 1천337만, 성서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떠올리게 하는 도쿠시마의 도전장에는 우리가 주목해야할 어떤 내용이 있을까·

아이즈미 가몬 지사 등 도쿠시마 현 사람들은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와는 다른 차별성에서 그들과 소위 맞짱을 붙을 수 있는 경쟁력을 찾았다.

그들이 주목한 것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의 인터넷 트래픽 과부하다.

도쿠시마는 광통신망 왕국을 목표로 한 도쿠시마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도심은 물론 산속에서도 원활하게 연결되는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깡촌 도쿠시마에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가져다 줘 70∼80대 노인들까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면서 일을 하는 새로운 풍속도까지 만들었다.

인근 대도시에 있던 IT기업인 (주)플랫이즈 등 대기업들이 비어 있는 민가와 건물을 찾아서 도쿠시마를 몰려오기 시작했다.

현재 도쿠시마에 들어온 IT 관련 기업은 30여 개에 이르며 12개의 기업이 한꺼번에 몰려든 가미야마 마을에는 식당과 숙박업소까지 새롭게 생겨났다.

65세 이상의 실버 인구가 대부분이 던 가미야미 마을은 이제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변했다.

우리 단양군도 대한민국 관광1번지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인구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행히도 1천만 관광객이 방문할 만큼 유동인구가 많아 지역 경기는 인근 다른 지역보다는 활성화 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양 지역 상당수 직장인들은 주택·아파트 공급 부족, 산부인과, 소아과 부재 등으로 제천, 영주 등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리 단양군도 전국 최초라는 모험과 차별성으로 단양군립임대아파트 건립,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 등의 정책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인구 3만에 멈춰진 단양의 시계 바늘은 굳이 여러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문제다.

최근 인구 문제는 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총성 없는 쟁탈전이라고 표현한다.

깡촌에서 광통신망 왕국으로 성장한 도쿠시마도 외길에서 해법을 찾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양도 끊임없는 도전과 역발상으로 도쿠시마가 도쿄에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도전장을 던질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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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