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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때문에 결혼하고 싶어도 못해"

청년 주거 부담 갈수록 증가
청주 아파트 전세 2억원 육박
은행 대출 없이는 언감생심
"임대아파트 건설 등 대책 절실"

  • 웹출고시간2018.09.26 21:00:01
  • 최종수정2018.09.26 21:00:01
[충북일보] 충북 지역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주거 마련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도내 아파트 분양·매매가가 수도권 대비 낮다고는 하지만,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지역 청년들을 중심으로 청년임대주택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시내 중소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A(31)씨는 추석을 맞아 찾은 고향에서 "신혼집은 어찌할 거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다.

A씨는 동갑의 여자친구와 오는 10월 2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A씨는 청주 청원구의 한 임대전세 아파트 계약을 마쳤다. 79㎡(24평형) 규모로 1년 임대전세 계약에 1억3천만 원 가량이 들었다.

임대전세가 아닌 일반 아파트 전세의 경우 같은 규모에 1억6천만~1억 8천만 원 가량을 요구했다. 매매가는 2억 원 안팎이다.

A씨는 '내생애첫주택대출'을 이용해 2%의 이율로 은행에서 8천만 원을 대출했다. 매달 14만 원 정도의 이자를 내야 한다.

당초 2.2%의 이율이 적용됐지만, A씨의 급여가 '적은 덕(?)'에 0.2%를 우대받은 2%로 확정됐다.

A씨는 "청주 아파트 값이 수도권보다 저렴하다고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2~3년 밖에 안된 입장에서는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라며 "은행 대출 없이는 언감생심 아파트를 넘볼 수조차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B씨(32)는 서충주신도시에 아파트를 구할 예정이다.

아직 결혼 예정은 없지만, 회사 인근에 아파트를 마련해 그 곳에서 살림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는 음성의 본가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B씨가 추석 전 알아 본 서충주신도시 79㎡안팎(22~24평형)의 아파트 전셋값은 천차만별이었다.

1억5천만 원 대 이상의 신축 아파트도 여럿 있고, 3천만 원 보증금에 매달 30만 원을 내야하는 10년 이상 된 아파트도 있다.

B씨는 "이러나 저러나 걱정이 크긴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축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면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수천만 원의 보증금을 낸 뒤 수십만 원의 월세가 추가로 드는 아파트에 반전세로 들어가면 추가 공과금까지 소요될 것을 감안, 저금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B씨는 "도내 곳곳에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는 아파트를 국가 또는 지자체가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아파트로 전환하거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우려된다면 신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등의 지역 청년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4천870가구에 이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2일부터 전국 8개 지구 4천537가구의 행복주택에 대한 청약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천(시흥은계 820가구), 경기(성남고등 1천40·화성동탄2 820가구) 등 수도권에 대부분이 몰려 있고, 충북은 괴산동부 18가구에 그친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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