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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못 가고 있는 연변지용제

사드 여파로 2년째 항저우 개최
옥천문화원, 내년 연변 복귀 추진

  • 웹출고시간2018.09.26 12:45:53
  • 최종수정2018.09.26 18:38:02
[충북일보=옥천] 중국 연변(延邊) 지용제 행사가 사드여파로 연고 없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2년째 열리고 있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이달 28∼29일까지 '향수' 시인 정지용(鄭芝溶·사진·1902∼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22회 연변지용제를 항저우사범대학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 행사는 1997년부터 20년간 우리 동포가 많이 사는 지린(吉林)성 연변에서 개최돼 왔다.

연변 지용문학상 제정 등을 통해 동포들의 창작 정신을 북돋우고, 정 시인의 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회째 열렸다.

그러나 사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 행사를 주관한 중국 측 연변작가협회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지난해부터 발을 빼기 시작했다.

행사의 맥이 끊길 것을 우려한 옥천문화원은 우여곡절 끝에 작년 9월 항저우 사범대학으로 무대를 옮겨 21회 행사를 치렀다.

주관 단체도 연변작가협회에서 산하 지회격인 남방아리랑창작위원회로 변경됐다. 행사 명칭도 그대로 연변지용제로 하고 있다.

이후 사드 갈등은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연변작가협회는 여전히 행사 개최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행사 역시 항저우에서 개최키로 하고 일행들이 27일 중국으로 떠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변지용제가 정체성을 잃은 채 연고도 없는 도시를 정처없이 떠돌면서 본래의 취지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옥천문화원은 일단 올해까지 항저우 행사를 연 뒤 내년에는 연변으로 되돌아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화원 관계자는 "중국 측에도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며 "그러나 중국과의 정치적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해와 항주에서 큰 관심을 보임에 따라 연변뿐만 아니라 동포들이 많은 북경 등에서도 행사 개최를 추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행사를 위해 옥천문화원은 중국 측에 2천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 이 행사에 김재종 옥천군수와 김외식 군의장, 군의원, 문화예술인 등 39명의 군민사절단이 27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한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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