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9.20 21:00:00
  • 최종수정2018.09.20 21:26:58

바다가 없는 충북, 농업에서 산업화 도시로 변하고 있다. 이제 '굴뚝 없는 산업' 관광을 통한 성장 동력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 자연관광에서 벗어나 문화와 시설을 즐기는 체험형 관광이 필요하다. 연간 1천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단양의 사례를 주목하자. 사진(시계방향)은 증평 좌구산휴양림 내 명상구름다리, 영동 와인터널, 진천 농다리, 단양 만천하스카이 워크.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서울] '굴뚝 없는 공장' 관광산업이 위기다.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17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오는 2030년 약 18억 명이 세계여행을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우리나라는 만성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전국 유일, 바다 없는 충북은 203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본보는 추석을 맞아 충북 당면한 관광 현실과 해외 선진사례를 짚어봤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관광' 만성적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관광으로 133억2천37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해외에서 270억7천290만 달러를 지출했다. 관광수지 적자는 137억4천92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2006년(2만795달러) 1명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 달러를 돌파한 후 12년 만인 올해 3만 달러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를 찾는 이들 또한 늘고 있다.

지난 2008년 1천199만6천 명이던 내국인 출국자 수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2009년 949만4천 명으로 주춤했다가 △2010년 1천248만8천 명 △2011년 1269만4천 명 △2012년 1천373만7천 명 △2013년 1천484만6천 명 △2014년 1천608만1천 명 △2015년 1천931만 명 △2016년 2천238만3천 명 △2017년 2천649만6천 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래관광객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2015년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보복 조치가 있던 2017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내국인 출국자 수에는 못 미쳤다.

연도별로는 △2008년 689만1천 명 △2009년 781만8천 명 △2010년 879만8천 명 △2011년 979만5천 명 △2012년 1천114만 명 △2013년 1217만6천 명 △2014년 1천420만2천 명 △2015년 1천323만2천명 △2016년 1724만2천 명 △2017년 1천333만6천 명이었다.

◇바다 없는, 충북 관광산업 처참

국내 관광에서 충북이 차지하는 현실은 처참하다.

충북연구원의 '충북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 전략화 방안 제시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산업규모는 2015년 기준 73조 원, 국내총생산의(GDP)의 2.51%를 차지한다.

국내 관광지출 25조4천억 원, 외국인 국내관광 지출 17조3천억 원, 국민 해외여행 시 국내 지출 20조7천억 원, 생산과 지출을 상호고려한 추가 규모 9조6천억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2016년 국민여행실태조사보고서를 보면 최근 5년간 국내여행 총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여행경험률은 89.5%, 1명당 평균 여행횟수는 5.5회, 1명당 평균 여행 비용은 약 58만6천500원, 1명당 평균 여행일수는 9.4일이었다.

국내 지역 중 1회 평균여행 지출비용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 강원, 경남, 울산, 전남 순이었다.

제주는 1회 평균 여행지출비용이 약 46만6천100원으로, 타 지역(17만1천600원~4만8천900원)과 비교해 2.7배~9.5배에 해당한다.

충북은 9만9천294원에 그쳤다.
◇충북 관광지 외국인 방문 저조

본보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http://www.tour.go.kr/)을 통해 도내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현황을 분석해 봤다.

도내 주요 관광지점 가운데 올해 1~6월 입장객 수가 10만 명 이상인 곳은 모두 21곳이었다.

1~5위는 제천 도담삼봉(159만765명), 괴산 산막이옛길(52만8천509명), 단양 사인암(47만6천385명), 보은 속리산 법주사(43만5천282명),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40만9천779명)가 이름을 올렸다.

그 다음은 단양 구담동(37만9천721명), 청주 청남대(38만5천600명), 진천 농다리(28만3천940명), 단양 구인사(27만1천730명), 제천 의림지(25만2천260명)가 각각 6~10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100명 이상 찾은 곳은 충북에서 12곳에 불과했다.

보은 속리산 법주사가 2천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단양 다리한 관광지(2천319명), 청주 청남대(1천478명),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697명), 제천 청풍문화재단지(667명)가 뒤를 이었다. 또한 제천 청풍유람선(640명), 충주호 관광선(635명), 국립청주박물관(559명), 청주 상수허브랜드(526명), 충주 앙성온천지구(369명),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169명), 청주 문의문화재단지(107명)도 100명 이상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 측면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충북에 방문한 관광객 비중은 2012년 0.9%, 2013년 0.6%, 2014년 0.5%, 2015년 0.6%, 2016년 0.4%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단양에서 본 충북관광의 가능성

단양은 2년 연속 관광객 1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1~8월 6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단양을 방문했다.

소백산철쭉제와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 대한민국 실버 가요제 개최 효과로 지난 5월에만 관광객 100만 명이 단양을 찾았다.

지난 6월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알파인코스터' 개장, 이색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등 체류형 관광지의 성공과 마케팅 전략의 시너지 효과가 관광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자연환경과 문화유산만으로 차별화하지 못한 충북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 유명관광지도 휴양·체험관광시설로 변화되는 추세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일본 오사카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베트남 다낭의 골든브릿지 등이 대표적이다.

충북은 향후 10년 이내에 대청호 특별대책지역에 한해 유람선 운항 등 친환경 개발이 가능한 '댐 주변지역 친환경보존·활용 특별법'제정을 비롯해 청주국제공항 저비용항공사 설립,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연결,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을 앞두고 있다. 2030년 충북 관광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때다.

서울 / 안순자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