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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육계 각종 사건사고 '시끌'

중학생 무면허 음주운전
대학내 묻지마 폭행 발생
미투 의혹 교사 파면요구
"재발방지 대책마련 수립 중"

  • 웹출고시간2018.09.11 21:00:00
  • 최종수정2018.09.11 21:00:00
[충북일보] 충북도내 교육계가 각종 사고로 얼룩지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도내 교육계에 따르면 청주 A학교 여중생 B(15) 양이 지난 11일 술에 취해 차량을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하고 뒤따라온 운전자를 둔기로 폭행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B양은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C(55)씨가 몰던 모닝 승용차를 빼앗아 20m가량을 무면허로 운전하고, 뒤따라온 C씨를 돌멩이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함께 술을 마시던 D(16)양이 도로에 나가 C씨의 차를 멈춰 세우고 몸싸움을 하는 틈을 타 차량 안에 들어가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내 한 대학교 교정에서는 '묻지마 폭행'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11시30분께 청주의 한 대학교 대학원 건물 앞에서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 학교 대학원생 E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학내에서 '묻지마 폭행'이 발생하자 대학측은 순찰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씨는 경찰에서 "수상한 사람이 보여 말을 걸었더니 갑자기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도내 한 여고에서는 교사와 전 교장이 여학생들에게 '미투'를 했다는 폭로가 불거져 나왔다.

도내 한 여고 학생들은 남 교사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 글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도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글쓴이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여상 미투 민원' 제하의 글을 통해 "학교내 성폭력을 고발한다. 해당 교사들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SNS에는 이 학교 F교사는 학기 초부터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여자 몸무게가 60㎏가 넘는 게 말이 되냐. 나보다 살 찐 친구들은 (몸무게를)빼와라", "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 한다"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수차례 했다며 SMS 글을 올렸다.

피해 학생들은 "F교사가 전자칠판 모니터를 사용하며 '이건 왜 이렇게 터치가 예민하냐. 지나가다 스치기만 해도 미투하는 여학생들 같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여교사를 성희롱한 뒤 같은 재단 산하 중학교로 자리를 옮긴 G전 교장에 대한 미투도 제기됐다.

글쓴이는 "G전 교장은 교직원 워크숍에서 여교사를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져 학교장 자리에서 물러났음에도 단 한마디 사과 없이 같은 재단 내 남자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났다"며 "언제부터 성희롱범이 교직에 당당히 설 수 있었는가"라고 분개했다.

G교장은 사건이 불거진 뒤 해당 사립학교 재단에서 감봉 2개월 징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내 학교에서 각종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자 도교육청과 교육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들어 각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중에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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