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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메카' 오송 호사다마

균형발전 상징·행정수도 관문
KTX세종역·명칭 여론조작 등
각종 논란 시끌 민심 '뒤숭숭'
"활성화 위한 충청권 결집 절실"

  • 웹출고시간2018.09.09 21:00:04
  • 최종수정2018.09.09 21:00:04
[충북일보] 국토의 중심이자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오송이 호사다마(好事多魔)에 직면한 모양새다.

오송은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꼽힌다.

오송은 세종시 출범과 함께 행정수도의 관문 역(驛)으로 급성장했고, 바이오산업을 견인하는 요충지로 거듭났다.

그러나 오송의 기능은 아직 미약하기만 하다.

역세권 개발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역 주변은 십수년 째 방치돼 있다.

KTX오송역의 위상을 위협하는 세종역 신설 논란의 불씨는 잊을 만하면 되살아난다.

오송역 유치는 충북도민의 투쟁의 산물이다.

1993년 호남고속철도 건설계획이 나온 뒤 도민은 똘똘 뭉쳐 오송분기역 유치에 나섰고, 2005년 결실을 맺었다.

이후 오송은 국토 X축의 중심으로 날개를 달았다.

2001년 식약처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의 이전이 결정됐고, 2003년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착공됐다.

오송역 이용객은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이용객 658만4천381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이용객 700만 명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1·2산단에 이어 조성되는 3산단은 국가산단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은 오송으로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국내 생산규모는 2015년 8조 4천607억 원에서 2016년 8조 8천775억 원으로 4.4% 증가했다.

충북은 2015년 1조 4천37억 원에서 2016년 1조 5천952억 원으로 무려 13.6%나 늘었다.

그러나 오송에 드리운 먹구름이 좀체 가시지 않고 있어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

역세권 개발은 번번이 무산됐다.

충북도는 민선 5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역세권 개발 계획을 2013년 철회했다.

그해 12월에는 도시개발계획구역에서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민간이 추진한 사업도 좌초됐다.

역세권은 현재 허허벌판으로 전락했다.

복합환승센터 구축은 관심 밖으로 내몰렸다.

세종역 신설 논란은 선거철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국토교통부 검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종역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충청권 합의에 따르겠다"며 우회적으로 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을 표명했는데도 세종은 아집을 꺾지 않고 있다.

악재가 또 겹쳤다.

오송역 명칭 변경에 대한 여론조사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오송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역민심은 뒤숭숭하기만 하다.

오송 주민 김모(56)씨는 "오송역이 개통된 이후 오송 주변은 상전벽해를 이룰 정도로 큰 변화를 보였지만, 주민들의 삶을 살펴보면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실망스럽다"며 "오송 활성화를 위한 충청권의 총결집이 절실한데도 위협요인 해소는커녕 반목만 일삼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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