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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7세기 신라 고대 군사도로 유적보존 '부심'

발굴기관 당초 기록보존계획, 문화재청심의위에서 보존검토 의견 내놔
옥천군, 제2의료기기산업단지 사업추진 차질 보존 안 된다 주장, 9월 19일 결판나

  • 웹출고시간2018.09.05 18:51:27
  • 최종수정2018.09.05 18:51:27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사업 부지에서 발굴된 군사도로 전경.

ⓒ 충북도문화재연구원
[충북일보=옥천] 속보=애초 가록보존 할 계획이었던 옥천 제2의료기기산업단지에서 발굴된 7세기 신라 고대 도로(官道)에 대해 보존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전문가 검토의견이 제기돼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옥천군 등이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8월 17일자 3면>

군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제2의료기기산업단지 공동시행사인 옥천군, 충북개발공사, 문화재청위원,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등이 참석해 산업단지 부지 내 유적에 대한 심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재청위원들은 이번에 발굴된 7세기 신라 고대 도로인 군사도로는 능선을 따라 조성한 유례가 드물고 잔존상태가 능선사면임에도 불구, 양호한 상태로 조성시기와 성격 등으로 볼 때 보존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군과 충북개발공사 측은 만약 유적을 보존할 경우 충북도지사 공약사업에 큰 차질이 생긴다며 반론을 주장했다.

현재 유적이 발굴된 장소는 토공 등이 많은 구릉지역으로 산업단지사업 내 중앙에 위치해 만약 보존한다고 할 경우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하는실정이어서 난감한 상황이다.
ⓒ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더욱이 옥천 제2의료기기산업단지는 2019년 말까지 예산 517억 원을 투입해 옥천읍 가풍·서대·구일리 일원에 35만1천661㎡ 규모의 의료기기 특화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은 50%로 사업비가 50%나 투입된 상태다.

이에 옥천군은 지난달 27일 군수주재 대책회의를 갖고 대안을 강구하는 한편 28일에도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등이 참석해 최종 결정이 나는 9월 19일 이전까지 방안을 마련해 문화재청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굴된 신라시대 군사도로인 관도는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제2의료기기산업단지 예정지인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일대를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발굴 조사한 결과 7세기 무렵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도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 등의 유적을 확인했다.

이는 7세기 이후 신라가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조성한 군사도로, 즉 관도(官道)로 추정되며 국가가 직접 관리한 도로인 관도가 신라 수도 경주가 아닌 지방에서 확인된 사례는 옥천이 처음이다.

특히 현재 확인된 관도는 길이 322m며, 폭 5.2∼5.6m, 최대 깊이 90㎝며 노면에서는 바퀴 사이 너비가 110∼170㎝, 바퀴 폭 10∼20㎝, 깊이 5∼20㎝인 수레바퀴 흔적을 비롯해 사람과 동물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함께 확인되는 등 국내에서 이처럼 대단위로 발굴된 사례는 처음이어서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청 위원들이 제2의료기기사업단지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관도를 본 후 뜻밖에 보존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만약 이대로 보존으로 갈 경우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며 "최종 결정이 나는 9월 19일 이전까지 대안을 마련해 문화재청에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군사도로 -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사업 부지에서 발굴된 군사도로 전경. 글=손근방기자·사진제공=충북도문화재연구원






관도art_15344109532416 -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사업 부지에서 발굴된 군사도로 전경. 글=손근방기자·사진제공=충북도문화재연구원



옥천 7세기 신라 고대 군사도로 유적보존 '부심'(단독, 사진)

발굴기관 당초 기록보존계획, 문화재청심의위에서 보존검토 의견 내놔

옥천군, 제2의료기기산업단지 사업추진 차질 보존 안 된다 주장, 9월 19일 결판나

사진설명: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사업 부지에서 발굴된 군사도로 전경. 글=손근방기자·사진제공=충북도문화재연구원

속보=애초 가록보존 할 계획이었던 옥천 제2의료기기산업단지에서 발굴된 7세기 신라 고대 도로(官道)에 대해 보존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전문가 검토의견이 제기돼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옥천군 등이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월 17일자 3면>

군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제2의료기기산업단지 공동시행사인 옥천군, 충북개발공사, 문화재청위원,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등이 참석해 산업단지 부지 내 유적에 대한 심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재청위원들은 이번에 발굴된 7세기 신라 고대 도로인 군사도로는 능선을 따라 조성한 유례가 드물고 잔존상태가 능선사면임에도 불구, 양호한 상태로 조성시기와 성격 등으로 볼 때 보존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군과 충북개발공사 측은 만약 유적을 보존할 경우 충북도지사 공약사업에 큰 차질이 생긴다며 반론을 주장했다.

현재 유적이 발굴된 장소는 토공 등이 많은 구릉지역으로 산업단지사업 내 중앙에 위치해 만약 보존한다고 할 경우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하는실정이어서 난감한 상황이다.

더욱이 옥천 제2의료기기산업단지는 2019년 말까지 예산 517억 원을 투입해 옥천읍 가풍·서대·구일리 일원에 35만1천661㎡ 규모의 의료기기 특화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은 50%로 사업비가 50%나 투입된 상태다.

이에 옥천군은 지난달 27일 군수주재 대책회의를 갖고 대안을 강구하는 한편 28일에도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등이 참석해 최종 결정이 나는 9월 19일 이전까지 방안을 마련해 문화재청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굴된 신라시대 군사도로인 관도는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제2의료기기산업단지 예정지인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일대를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발굴 조사한 결과 7세기 무렵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도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 등의 유적을 확인했다.

이는 7세기 이후 신라가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조성한 군사도로, 즉 관도(官道)로 추정되며 국가가 직접 관리한 도로인 관도가 신라 수도 경주가 아닌 지방에서 확인된 사례는 옥천이 처음이다.

특히 현재 확인된 관도는 길이 322m며, 폭 5.2∼5.6m, 최대 깊이 90㎝며 노면에서는 바퀴 사이 너비가 110∼170㎝, 바퀴 폭 10∼20㎝, 깊이 5∼20㎝인 수레바퀴 흔적을 비롯해 사람과 동물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함께 확인되는 등 국내에서 이처럼 대단위로 발굴된 사례는 처음이어서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청 위원들이 제2의료기기사업단지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관도를 본 후 뜻밖에 보존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만약 이대로 보존으로 갈 경우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며 "최종 결정이 나는 9월 19일 이전까지 대안을 마련해 문화재청에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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