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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밥' 진지 전국 첫 문화재 인정

진지박물관 문화재청 사회적기업 지정
조선조 궁중음식 상업화 가능성 '활짝'
15일 세종 홍 판서 가옥에 분관도 개관

  • 웹출고시간2018.09.03 21:00:00
  • 최종수정2018.09.03 21:00:00

조선시대 궁중 음식이 문화재급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청주에서 전국 최초로 음식을 테마로 한 문화재청의 사회적 기업이 탄생해 화제다. 사진은 김정희(가운데) 진지박물관장과 연구원들이 놋그릇 등 고기(古器)를 정리하는 모습.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진지박물관이 음식 문화로는 전국 최초로 문화재청의 사회적 기업에 지정돼 화제다.

진지박물관은 지난 2017년 3월 사회적 기업 '육성 창업팀'에 선정된 후 6개월 만에 충북형 사회적 기업이 됐고, 다시 1년 만에 문화재청의 사회적 기업에 지정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진지는 뜻은 '진지 드세요'라고 말할 때의 뜻과 같다. 음식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박물관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진지박물관에는 200년 된 소반 등 시대별 소반 100여 점을 비롯해 그릇, 도시락, 그림 자료 등 1천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또 지역의 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음식 문화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청원구 오동동에 제2교육관이 있고, 내덕동 안덕벌에는 콩 이야기 음식 역사문화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세종시 소재 '홍 판서 가옥'에 분관을 개관해 음식문화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시작할 계획이다.

진지박물관 김정희 관장은 20여 년 전 충북도 문화재연구원 책임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조선시대 궁중 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소반 등 음식과 관련된 유물도 모으기 시작했다.

2017년 2월 진지박물관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그해 5월에 충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여성기업 인증을 받았다. 같은 달 제11회 세종대왕 초정약수 축제의 인문학 콘서트를 주관하기도 했다.

이외 충북음식역사문화아카데미 개강, 충북시민재단의 500년 전 밥상 엿보기, 안덕벌 콩 이야기 등 음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벌여왔다.

1450년 전순의가 기록한 '산가요록(山家要綠)'은 우리나라 종합 농서 중 가장 오래된 농서다. 이 중에 식품 부분은 현존하고 있는 최초의 식품 고전이다.

궁중 식품의 가공이나 조리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230여 가지의 조리법이 기록되어 있다. 양조 방법, 메주 제조법, 서른여덟가지 김치 조리법 등이다.

진지박물관은 이를 연구하고 재현하는 것도 맡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살았을까.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고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어떻게 보관했을까. 음식 문화 속에 조상들의 삶이 담겨있고, 전통이 녹아 있다는 것이 김 관장의 설명이다.

그것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교육하는 일이 진지박물관의 사명이다.

최근에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문화유산 활용 및 문화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산업 진흥 발전을 위한 기록, 조사, 연구에 대한 상호 협력과 문화 유산 활용, 문화콘텐츠 제작, 젓가락 콘텐츠 개발 및 교육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현재 CJB 청주방송을 통해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55분부터 음식을 주제로 역사와 유적 해설을 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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