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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는데… 우후죽순 태양광시설 초비상

제천 금성면·봉양읍 일원
국지성 호우에 속수무책
토사 유출·붕괴 위험 등
"무분별한 허가 이해 안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절실

  • 웹출고시간2018.08.30 21:02:36
  • 최종수정2018.08.30 21:03:19

제천 금성면에 설치 중인 태양광발전시설이 집중호우에 피해를 입으며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태양광발전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안전에 대한 대책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며 제천지역 곳곳에서도 이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 곳곳에 조성된 태양광발전시설도 예외 없이 비로 인한 토사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하며 인접한 농지 등이 피해를 입었으나 원천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발전시설 대부분은 나무가 울창했던 산의 경사지에 벌목은 물론 성·절토를 통해 조성돼 집중호우에 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천시 금성면의 한 태양광발전시설은 최근 내린 비로 경사면 곳곳의 토사가 유실됐다.
 
오는 11월 준공을 앞둔 이 현장은 토사가 유실된 것은 물론 폭우로 떨어져 나간 패널이 곳곳에 널려 있고 건축물 하부 역시 철재 기둥이 빗물에 패이며 공중에 매달려 있는 등 위태로운 상황을 드러냈다.

제천 금성면에 설치 중인 태양광발전시설이 집중호우에 피해를 입으며 토사유출과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다.

ⓒ 이형수기자
사업주 측은 굴삭기 등을 동원해 복구에 나섰지만 뒤틀어진 대형 패널 등의 완전 보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 초순에도 해당 시설은 토사 유출로 인근 농지가 일부 피해를 입는 등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당시 관할 관청인 제천시는 사업주를 향해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요구했지만 또다시 토사 유출사태를 빚으면서 인근 농가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인근 농지 경작주인 A씨는 "지난번 피해 때도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는데 이번 비에 쓸려나간 모습을 보니 앞으로 더 큰 피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애초 산을 자연 그대로 두면 얼마나 좋은데 태양광업체에게 무분별하게 허가를 내주는 행정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번 비로 봉양읍의 한 태양광시설 조성현장에서도 토사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됐다.
 
결국 시설이 완공된 이후에도 국지성 폭우나 여름철 장마에 토사 유실을 넘어 산사태 위험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발전소 허가의 관할 관청인 산업자원통상부, 충북도청, 제천시 등은 향후 추가 허가에 있어 산지 경관훼손 등을 포함해 산사태 방지, 토사유출 피해 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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