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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린이 '삶의 질',부산 이어 전국 2위

젊은 부모,높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영향 준 듯
세이브더칠드런·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조사
재정자립도,복지예산 고비중 지자체가 고순위

  • 웹출고시간2018.08.29 15:20:46
  • 최종수정2018.08.29 15:20:46

세종시 아동들의 '삶의 질'이 2017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세종시 도담동 한 가정의 남매 어린이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세종시 아동들의 '삶의 질'이 작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같은 충청권의 대전,충남·북은 최근 5년 사이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지역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쁜 울산과 광주를 제외한 특별·광역시가 도(道) 지역보다 대체로 아동들의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아동 삶의 질 종합지수 순위 변화 추이

ⓒ 세이브더칠드런
◇세종은 첫 조사에서 전국 2위 차지

국제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2017년 한국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종합지수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2012년,2013년, 2015년에 이어 4번째로 지난해 같은 주제의 연구를 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중학교 1학년 등 모두 1만650명을 설문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7년 기준 아동 삶의 질 종합지수 시도별 순위

ⓒ 세이브더칠드런
또 종합지수는 건강, 주관적 행복감, 아동의 관계, 물질적 상황, 위험과 안전, 교육, 주거환경, 바람직한 인성 등 8개 영역, 46개 지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그 결과 전체 시·도 별 종합지수는 △부산 △세종 △대전 △대구 △인천 △서울 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은 특별·광역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도 지역은 △경기 △전북 △경남 순으로 종합지수가 높았다. 하지만 광역시 가운데 광주는 10위,울산은 11위였다.

전체 시·도 가운데 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충남 △전남 순이었다.

아동 삶의 질 지수와 사회복지예산 비중 상관관계

(세로 축-2017 삶의 질 지수, 가로 축- 2016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예산 비중)

ⓒ 세이브더칠드런
조사 첫 해 4위에서 꾸준히 상승한 부산은 이번에 처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부산은 8가지 지표 가운데 '물질적 상황'과 '위험·안전'은 17개 시·도 중 5위,'주거환경'은 3위를 각각 차지해 다른 지표들보다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2년 7월 생겨난 세종은 이번에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세종은 전체 지표 가중데 '건강'과 '물질적 상황'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젊은 부부 비중이 높은 데다,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책연구원 등 경제적으로 안정된 부모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경기가 어려워진 울산은 2015년 2위에서 지난해에는 11위로 급격히 하락, 8개 특별·광역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제 한파 불똥이 아동들에게까지 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직전(2015년) 조사에서 16위(최하위)였던 전북은 이번 조사에서는 8위로 상승했다.

2012년과 비교할 때 충청권 3개 시·도는 모두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충북은 2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1위였던 대전은 3위로,13위였던 충남은 16위로 각각 추락했다.

아동 삶의 질 지수와 재정자립도 상관관계

(가로 축-2017 삶의 질 지수, 세로 축- 2017 재정자립도)

ⓒ 세이브더칠드런
◇아동 '삶의 질',지자체 살림살이 수준과 관련

한편 아동들의 삶의 질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사회복지예산 비중 등 '살림살이 형편'과 대체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남, 강원, 경북은 삶의 질 종합순위도 각각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높은 부산,대전,대구 등은 종합순위도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세종은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데도 삶의 질 종합순위는 2위를 차지, 눈길을 끌었다.

부모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아이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동의 삶의 질에는 경제는 물론 사회·문화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 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통합적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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