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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더욱 초라한 '세종청사 수호목' 느티나무

20여개 굵은 가지 중 최근 1년 사이 2개 또 '싹둑'
전쟁터에서 두 팔과 한쪽 다리를 잃은 장수 같아

  • 웹출고시간2018.08.26 13:09:56
  • 최종수정2018.08.26 13:09:56

19호 태풍 '솔릭 (SOULIK)'이 세종시를 지나간 2018년 8월 24일 낮 12시께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총리실 뒤 언덕에 있는 '140여년생 느티나무' 모습. 작년 7월 28일에는 잎이 나 있던 총리실 맞은편 가지 2개도 밑동이 삭막하게 잘려 있었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속보=충북일보는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뒤 언덕에 있는 '140여년생 느티나무'가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추적 보도,전국 독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2년 2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10여 차례 기사화했다.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총리실 뒤에 있는 140여년생 느티나무의 2017년 7월 28일 모습. 총리실 맞은편의 2개 굵은 가지는 아직 남아 있다.

ⓒ 최준호기자
이런 가운데 19호 태풍 '솔릭 (SOULIK)'이 24일 세종시를 거쳐 북상했다.

다행히 전국적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느티나무 모습이 궁금해진 기자는 이날 낮 12시께부터 약 30분 동안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 수호목(守護木)'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품이 있던 거목은 안타깝게도 1년여 전보다 훨씬 볼품이 없었다.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총리실 뒤에 있는 140여년생 느티나무의 2012년 6월 9일 모습. 국무총리실이 세종청사에 입주(2012년말)하기 전인 이 당시만 해도 아름다운 수관(樹冠·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이 거의 온전했다.

ⓒ 최준호기자
2012년말 국무총리실이 입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20여개에 달하던 굵은 나뭇가지 가운데 온전하게 남은 것은 2개밖에 되지 않았다.

작년 7월 28일에는 잎이 나 있던 총리실 맞은편 가지 2개도 밑동이 삭막하게 잘려 있었다. 당초 18m 정도였던 나무 높이는 10m도 되지 않을 만큼 쪼그라져 있었다.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총리실 뒤에 있는 140여년생 느티나무의 2011년 5월 20일 모습. 국무총리실이 세종청사에 입주(2012년말)하기 1년여전이다.

ⓒ 최준호기자
날개가 1개만 남은 낡은 선풍기처럼, 거대한 왕관처럼 아름답던 수관(樹冠·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은 사방 균형도 맞지 않았다.

거목에서는 이제 바람에 살랑거릴 나뭇잎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전쟁터에서 두 팔과 한쪽 다리를 잃은 장수 같았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정부세종청사 1동 국무총리실 뒤에 있는 140여년생 느티나무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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