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새 갈등 국면… 국가산단 조성 충돌

전국 7개 지자체 과열 경쟁
충청권 균형발전 시각 엇갈려
道, 바이오 등 집중 육성 필요

  • 웹출고시간2018.08.22 21:04:19
  • 최종수정2018.08.23 09:25:16

국가산업단지지정을 놓고 전국 7개 지자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중 한 곳인 오송3생명과학단지 조성 예정지.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국토교통부가 전국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각 지자체의 과열 경쟁으로 새로운 갈등이 초래될 조짐이다.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낙후 지역에 대한 성장 동력이라는 국가산단 조성 취지는 충돌하고 있다.

특히 충청권 내에서는 균형발전에 대한 시각이 엇갈려 또 다른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현재 국가산단 유치전에 나선 지역은 △청주 오송 △충주 △강원 원주 △충남 논산·계룡 △경북 영주 △세종 △전남 나주 등 7곳이다.

국토부는 현장실사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인데,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별로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선택'과 '집중'이다.

오송과 세종 후보지의 거리는 3㎞ 정도에 불과하다.

오송은 1·2산단에 연접한 3생명과학단지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규모만 8천478㎡(256만 평)에 달한다.

세종은 정밀·신소재산업 중심의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면적은 3천300㎡(100만 평)이다.

2곳 모두 '국가산단'으로 명시돼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됐다.

나머지 5곳은 대통령 공약에는 반영됐으나 국가산단이라고 명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충주 바이오헬스 단지는 '충주당뇨특화도시 조성'으로 추진돼 사실상 국가산단 개념으로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2천516㎡(75만 평) 규모다.

여기에 충남 국방산단까지 포함하면 국가산단 후보지 7곳 가운데 4곳이 충청권에 몰려 있다.

충청권 일부 후보지가 단순 지역 안배차원에서 선·후순위로 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 공약 사업에 대한 정부의 추진 의지에 따라 지역 민심이 요동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충북은 지난 20년 동안 정부차원의 지원에서 소외돼 왔다.

이명박 정부는 TK(대구·경북)지역에, 박근혜 정부는 경남지역에 국가산단을 몰아줬다.

충북은 김영삼 정부 당시 오송산단이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국가산단 지정에서 배제됐다.

면적을 살펴봐도 충북은 초라하기만 하다.

전국 국가산단 44곳 가운데 충북에는 2곳이 조성돼 있다. 면적은 1.1% 수준이다.

전남(22.2%), 경북(10.6%), 전북(8.6%), 경남(7.7%)에 비해 턱없이 작은데다 대전(8.6%), 충남(3.6%) 등 충청권에서도 충북은 초라한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도 충북은 바이오분야를 집중 육성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충북이 선도하는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는 오송이다.

오송 2산단은 준공 전인데도 분양률이 87%에 달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클러스터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는 2015년 1조6천억 달러로, 3대 수출산업(반도체·자동차·화학)의 시장규모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2030년에는 바이오 시장규모가 4조4천억 달러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주력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충주는 당뇨분야를 특화시킨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제천 한방, 옥천 의료기기, 괴산 유기농 등을 포함해 충북권역 내에 바이오 5각 벨트가 조성되고 있다.

반면 세종의 국가산단은 행정수도로 건설된 세종시의 출범 취지에 어긋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세종시는 국토 균형발전의 중핵으로, 행정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건설됐다.

산업적 기능은 광역도시권인 주변 지자체가 분담해 균형발전의 토대가 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도시권 내 강력한 산업거점을 집중 육성해 세종시 건설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국가산단 지정은 지역 안배는 물론 미래 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 차원의 투자도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