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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21 20:00:00
  • 최종수정2018.08.21 20:00:00
[충북일보] 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겨우 폭염을 피했는데 태풍을 된통 맞게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

기상청은 솔릭이 22일 밤 제주도를 지나 23일 새벽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24일 새벽 무렵 동해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안을 따라 수도권까지 큰 피해 예상된다. 과거 나쁜 태풍이 지나간 '악몽의 길'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상황으로는 2010년의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등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안으로 태풍이 들어오면 수증기가 공급되며 중부까지 바람이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 볼라벤과 곤파스의 경우 바람 피해가 굉장히 많았다"고 분석했다.

여러 태풍 가운데 '루사'는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2002년 8월 31일 오후 전남 고흥에 상륙한 뒤 다음날 오후 강원도 속초를 통해 빠져나갔다. 하지만 만 하루 동안 한반도 전체를 초토화시켰다. 무려 213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다. 재산피해는 5조 원이 넘었다. 그런데 이번 태풍 솔릭이 루사와 비슷한 길을 갈 것 같아 걱정이다. 우선 전남 목포로 상륙해 강원도 속초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16년 전 루사는 하루 동안 최고 870mm의 기록적인 폭우를 뿌려 전국에 피해를 키웠다. 계곡은 물론 지하주차장이나 강변 주차장, 산책로 등에 물이 급격히 차올라 인명사고를 냈다. 강한 바람에 날아간 시설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태풍의 한반도 상륙은 2012년 '산바' 이후 사실상 6년 만이다. 솔릭이 각종 우려와 달리 폭염, 가뭄,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태풍 특성상 풍랑과 폭우, 강풍 등을 동반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상대적으로 피해 발생 확률도 매우 높다. 미리 미리 사고나 피해 예방에 나서는 게 좋다. 아파트 주민들은 창틀 점검부터 하는 게 좋다. 튼튼하지 못하면 창틀과 유리에 붙일 테이프나 유리창에 붙일 안전필름을 미리 마련하는 게 안전하다. 정전에 대비해 사용가능한 손전등을 미리 사 놓거나 배터리가 작동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둔치나 산기슭 등에 주차된 차량은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게 안전하다. 집 하수구나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 놓아야 한다.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외벽 부착물 등은 확실히 묶거나 아예 떼야 한다. 지하나 반지하의 상가 및 가구는 모래주머니나 물막이판으로 물이 넘어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한다. 폭염피해를 입은 농촌에서도 추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논밭에는 폭염과 가뭄을 겨우 이겨낸 벼와 과일, 채소 등 온갖 농작물들이 한창 자라고 있다. 다 된 농사를 망쳐선 안 된다.

현대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자연재해는 아직 원천적으로 예방하지는 못한다. 그나마 피해를 줄이는 길은 예측하고 대비하는 방법 외엔 없다. 철저히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정부 및 관계기관, 지자체 모두 태풍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태풍의 이동 경로 및 상황 변화 등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것은 필수다. 재해 뒤 허둥지둥 대책을 세우는 방재당국은 필요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비하는 게 방재당국의 임무다.

재난 피해는 빈곤층이나 노약자, 농어민 등 취약계층에 집중된다. 올여름 폭염 때도 그랬다. 잊지 말고 챙겨야 할 사항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올 여름 발생한 태풍 중에서 규모도 크고 강도도 세다. 바닷물 수온까지 높아 앞으로 세력을 더 키울 수도 있다. 게다가 솔릭보다 더 강력한 20호 태풍도 뒤따라온다고 한다. 더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방역당국은 현시점에서 '태풍이 어디에서 상륙해 어디로 빠져나갈 것'인지 기상청의 예보에 집중해야 한다. 태풍의 진로는 고정돼 있는 게 아니다. 항상 집중해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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