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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외교 '무예마스터십' 민심은 글쎄

충북도 "성공적 외교" 자축
지역민 "당위성 부족" 비판
"외연 확장 만큼 내실 다져야"

  • 웹출고시간2018.08.20 21:54:20
  • 최종수정2018.08.20 21:54:20
[충북일보] "무예를 통한 스포츠외교가 빛을 발하고 있다."

무예마스터십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된 데 따른 충북도의 자평이다.

그러나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민심의 시선은 아직 반신반의다.

충북도의 기대대로 무예마스터십이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내실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이시종 지사는 앞서 지난 16~20일 말레이시아 출장에 나서 3회 무예마스터십의 해외 개최를 논의했다.

특히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산하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를 설립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도는 해외 진출의 신호탄이라며 '성공적인 스포츠외교'라고 자축했다.

도의 전망은 지역민의 시선과 사뭇 비교된다.

첫 대회인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처음 기획할 당시부터 적지 않은 논란을 낳았다.

무예마스터십 개최의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충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일부 충북도의원들은 무예 인프라가 충주에 집중돼 있다는 이유로 충주 개최를 주장했다.

당초 51억 원의 무예마스터십 예산은 도의회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삭감과 부활을 반복하며 진통을 겪었다.

이후 도는 30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요청해 도의회와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무예마스터십은 청주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과 같은 기간에 열리면서 관람객과 행정력은 분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당시 도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도가 설정한 무예마스터십 관람객 목표(16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6만7천384명이 고작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운영과 인프라는 미흡했다.

숙소 환경은 열악했고, 출전 선수를 찾지 못해 다른 종목 선수를 급히 대체 출전시키는 사례가 빈번했다.

외국선수 이탈도 속출했다. 잠적에 따른 강제 출국이나 입국 불허로 경기에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대회 기간 중 한 조직위 직원은 무면허 운전 중 사고를 낸 운전자를 바꾸도록 지시하고, 사고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도는 무예마스터십 개최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를 1천억 원으로 내다보며 핑크빛 전망만 내놨다.

이런 연유로 지역에서는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했다.

급기야 지난 7회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지사와 당내 경선을 벌였던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은 연신 무예마스터십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다.

지난 1회 무예마스터십은 성과보다 해결해야할 과제가 더욱 두드러진 대회로 꼽힌다.

물론 WMC 출범에 따른 체계적인 네트워킹이 가능해지고, 각종 학술대회를 통한 무예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북의 스포츠산업을 이끌 '무예 외교'가 연속성과 발전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외연 확장 못지않게 경기 운영, 예산 확보, 공감대 형성 등 내실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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