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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경쟁

충북도, 오송역 관문 구상
충북선 철도고속화 '총력'
광명·서울·부산·익산역 등
"대륙을 품자" 플랜 가동중

  • 웹출고시간2018.08.16 21:05:44
  • 최종수정2018.08.16 21:05:49

충북도의 유라시아 대륙철도망 연결 구상안.

ⓒ 충북도
[충북일보=서울] 최근 고속철도역을 유라시아 대륙 철도 출발·종착역으로 선점하려는 지자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하면서 한반도의 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성을 언급하며 기대감은 꺾일 줄 모른다.

충북도는 지난 1월 '충북미래비전 2040'을 발표하면서 KTX 오송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의 출발지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공식 천명했다.

부산과 광주에서 출발한 KTX가 오송분기역을 거쳐 서울~개성~신의주~중국 선양으로 이어지는 중국 횡단철도(TCR)로 발전할 수 있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통해 오송~청주공항~제천~강릉을 연결,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오송역은 경부·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국내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세종시 관문역 역할을 하고 있다.

오송역을 유라시아철도의 관문으로 키우겠다고 공약한 이시종 지사는 강호축 구축 및 국가 X축 교통망 완성을 위해 청주공항~제천 봉양(84.7㎞)을 잇는 충북선철도 고속화(120→230㎞/h)사업을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북선 철도고속화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도는 기본계획 수립비 35억 원을 2019 정부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오송역세권이나 교통수단 간 원활한 환승을 지원하는 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세종시 등이 오송역과 불과 17㎞ 떨어진 금남면 일원에 가칭 '세종역'을 신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오송역 외에도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선점 경쟁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와 광명시는 광명역을, 서울시는 서울역을, 부산시는 부산역을, 익산시는 익산역을, 광주시는 광주 송정역을 각각 유라시아 철도 출발·종착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남북관계가 해빙 무드를 보이기 전부터 광명시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지난해 1월에는 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시킬 'KTX 광명역 교통·물류거점 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광명시는 이에 앞서 'KTX광명역 유라시아 출발역 육성 범시민 대책위원회 설치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도 제정하는 등 발빠른 준비를 해왔다.

서울시의 경우 박원순 시장이 역명 개명까지 꺼낼 정도로 선점 의욕이 고무돼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과 주변 역세권 개발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서울역 마스터플랜' 등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역~용산역 사이 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에 공원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코레일의 철도정비창 등 용산역 주변을 관광과 정보기술(IT), 문화, 금융 거점으로 개발하는 계획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구성 발언은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선점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들에게 고무적일 수밖에 없는 메시지가 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며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SJD는 유럽-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1956년 6월 러시아(구 소련), 중국, 몽고, 북한 등 12개 국가 간 화물운송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창설됐다. 현재 TSR, TCR, 몽골횡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 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 총 29개국(한국 포함)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서울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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