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고교생에 상(賞) 선심',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심했다

작년 학생 1인당 교내상 평균 2.55개로 시·도 중 최다

  • 웹출고시간2018.08.15 15:04:29
  • 최종수정2018.08.15 15:04:34
[충북일보=세종] 전국 대다수 고등학교가 소속 학생들에게 각종 상(賞)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그 정도가 가장 심했다.

김해영 국회의원(부산 연제구·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이 교육부에 요구해 받은 '2017년 고등학교 별 교내상 수여 현황' 자료를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천348개 고등학교 중 1천449개(62%)는 소속 학생 수보다 학생들에게 준 상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수가 2배 이상 많은 학교도 670개(28.5%)에 달했다. 1명에게 상을 2개 이상 중복 지급했기 때문이다.

2017년 전국 시도 별 고등학생 교내상 수여 현황

ⓒ 김해영 국회의원(부산 연제구)
교육부 전수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 816명에게 지급된 상장이 총 8천387개(1인당 평균 10.3개)나 됐다.

반면 경북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 792명이 받은 상장이 총 87개(1인당 0.1개)에 불과했다. 따라서 두 학교 사이에 103배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세종시는 학생(3천667명)에게 모두 9천351개 상장을 발급, 학생 1명이 받은 평균 상장 수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2.55개나 됐다.

전국 시·도 가운데 발급된 상장 수가 학생 수보다 적은 곳(1인당 평균 1.0개 미만)은 △부산(0.91개) △경남(0.93개) △대구(0.98개) 등 영남지역 3곳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각 대학이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 등의 방법을 도입하자 고교들이 이른바 '스펙 부풀리기'를 남발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공정한 평가 잣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대입 전형에서 수상경력을 삭제하거나, 교내대회 개최 횟수와 상장 수 등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