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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간의 폭염… 한반도는 '호흡곤란'

5일 기준 최장 폭염·누적 열대야 일수 경신
충북도내 온열질환자 142명 발생 2명 사망
가축·농경 피해 확산 "더위 지속 예방 총력"

  • 웹출고시간2018.08.05 21:00:00
  • 최종수정2018.08.05 21:00:00
[충북일보] 한반도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폭염이 결국 역사에 남게 됐다.

7월 11일 충북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입추를 하루 앞둔 6일에도 해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째다. 충북을 비롯한 한반도는 최장 폭염에 지쳐가고 있다.

◇최장 폭염지속일수 경신

5일 청주지역은 1967년 기상관측 이래 최장 폭염지속일을 기록했다.

앞선 기록은 1994년 당시 7월 9~31일 23일간으로, 올해는 지난달 13일부터 폭염이 시작돼 5일 기준 24일간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했을 때 폭염지속일에 해당한다.

기상청 중기예보 상 오는 15일까지 낮 최고기온 35도를 보일 것으로 예보돼 폭염지속일이 최소 35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최근 30년간 전국 45개 지점 평균 폭염일수인 1994년 당시 31.1일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2위 기록이었던 2016년 22.4일은 이미 깨진 상태다.

더위는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청주지역은 5일까지 모두 23차례의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될 때를 말한다.

지난달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열대야는 이날까지 16일 연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0년간 전국 45개 지점 평균 가장 많은 열대야일수인 1994년 17.7일은 이미 뛰어넘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15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끝없는 폭염, 누적 피해 상상 이상

끝 모를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각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자를 비롯한 농·축·수산물 피해는 이미 상상을 초월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천967명으로, 이 중 35명이 숨졌다. 충북에서는 14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 온열질환자가 9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59세 601명, 60~69세 464명, 40~49세 435명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가 412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는 각각 224명·287명의 온열질환자가 나타났다.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의 온열질환자도 354명이나 발생했다. 낮 시간대 상승한 체온을 시간이 지난 뒤에도 배출하지 못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농경지와 가축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도내 누적 농경지 피해면적은 71.7㏊.

시·군별로 보면 괴산이 24.7㏊로 가장 크고, 청주 18.2㏊·단양 10.4㏊·제천 4.8㏊·증평 3.7㏊ 순이다.

가축도 지난 3일 기준 31만9천316마리가 폐사했다. 2016년 21만588마리, 지난해 19만8천656마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축종별로 보면 닭 30만8천482마리, 오리 1만400마리, 돼지 430마리, 소 4마리 등이다.

도내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더위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낮 동안 높아진 체온을 낮추고,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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