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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피서지'로 각광받는 국립세종도서관

폭염 속 냉방 잘 되는 실내에서 책 보고 행사 즐겨
월 방문객 수, '독서의 달' 9월보다 8월이 더 많아
도서관 옆 '거울연못'에는 자연생태 관찰지도 생겨

  • 웹출고시간2018.08.02 17:34:19
  • 최종수정2018.08.03 10:57:56

국립세종도서관 야경.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최근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세종시의 대표적 문화시설인 국립세종도서관이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신분증 없이 누구나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 무료로 책이나 신문을 보거나,전시회 등 부대행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세종 신도시 일부 젊은 주부 사이에서는 아파트와 이 도서관 사이의 거리가 아파트값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도서관 인근 '거울연못'에는 올 들어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자연생태 관찰지도 생겼다.

지난 7월 31일 낮 국립세종도서관 1층 로비 모습. '금강을 걷다'란 주제 아래 금강에서 실제 서식 중인 물고기들이 8월 5일까지 전시된다.

ⓒ 최준호기자
◇급증하는 인구 비해 시설 크게 부족

허진영(41·회사원·세종시 조치원읍 번암주공아파트)씨는 올 여름 들어 주말(토·일)이면 집에서 아침을 먹은 뒤 초등학교 2학년생 딸과 함께 국립세종도서관(세종시 어진동 산114)에 가는 게 주요 일과다. 주말에도 자주 일을 하러 나가는 아내를 배려하고, 에어컨 등 전기요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본인은 도서관 2층 열람실에서 밀린 신문·잡지나 책을 보고, 딸은 지하 1층 어린이자료실에서 주로 지낸다.

점심 식사도 도서관 식당에서 해결한 뒤 저녁때 집으로 간다. 허 씨는 "무더위가 심해진 7월말 이후에는 늦게 가면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도서관에 사람이 많이 몰린다"고 했다.

도서관 측에 따르면 개관 직후인 2013년 12월 1천638명이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올해 7월에는 약 2배인 3천177명으로 늘었다.

특히 계절 별로 보면 여름철인 7,8월에 가장 많다. 이 기간에 여름방학이 포함되긴 하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지난달 31일 국립세종도서관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부채들이 전시돼 있다.

ⓒ 최준호기자
지난해의 경우 '독서의 달'인 9월(2천310명)보다 8월(3천276명)이 966명(41.8%)이나 더 많았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 답게 자료 대출 회원은 30대가 28.3%로 가장 많다. 2015년까지만 해도 40대가 가장 많았으나,2016년 이후 30대와 역전됐다.

책을 비롯한 도서관 소장 자료는 개관 당시 8만 점에서 현재는 50만9천 점으로 늘었다.

4년 7개월 사이 42만9천점(536.3%)이나 증가한 셈이다. 이신호 도서관장은 "세종시청이 고운동에 시립도서관을 짓고 있기는 하지만 급증하는 세종시 인구에 비해 국립세종도서관의 시설이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왕우렁이를 풀어 놓고 부레옥잠, 생이가래, 자라풀 등 수질정화 효과가 뛰어난 식물들을 심은 뒤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자연생태 관찰지로 떠오르고 있는 국립세종도서관 '거울연못'.

ⓒ 최준호기자
◇왕우렁이 방사로 깨끗해진 '거울연못'

책을 엎어놓은 듯한 아름다운 겉모습(디자인)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립세종도서관에는 올 들어 새로운 볼 거리가 생겼다.

바로 도서관 지하 1층 어린이자료실과 세종호수공원 사이에 있는 '거울연못'이다.

면적 177㎡인 이 연못의 물은 순환구조를 거져 재활용되기 때문에 상당히 깨끗하다. 여름철에는 분수도 가동된다.

국립세종도서관 '거울연못'에서 자라고 있는 왕우렁이들 모습.

ⓒ 최준호기자
하지만 매년 여름철만 되면 물 이끼가 끼는 데다 물 비린내가 났다. 이에 따라 도서관측은 물에 녹조제거 약품을 뿌리고 세척을 했다.

그러나 2주도 못 가 다시 물이끼가 발생하는 등 시설 관리에 애를 먹었다.

이에 세종시농업기술센터의 소개로 지난 4월 충북 괴산군농업기술센터의 협조를 받아 왕우렁이(13kg)를 연못 물에 풀어 놨다.

이와 함께 부레옥잠, 생이가래, 자라풀 등 수질정화 효과가 뛰어난 식물들을 심었다.

그 결과 1주 사이 물이끼와 물 비린내가 말끔히 사라졌다.

올챙이, 소금쟁이, 물방개 등 수생동물들도 자연스럽게 연못에 삶의 터전을 잡았다. 거울연못이 도서관의 새로운 수생 동식물 생태 관찰지가 된 것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국립세종도서관 위치도.

ⓒ 네이버

국립세종도서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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