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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정전 '불편'… 상점은 에너지 '펑펑'

연이은 폭염 정전사태 속출
도내 상점은 '개문냉방' 여전
전력 수급 비상 블랙아웃 우려

  • 웹출고시간2018.08.02 21:04:15
  • 최종수정2018.08.02 21:04:15

개문냉방 영업을 하면 전력 소모량이 평상시의 3~4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2일 청주시 성안길의 한 상점에서 개문냉방을 한 채 영업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돈벌이용 전기는 펑펑 새고 있다.

공동주택의 정전사태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일부 상점의 개문냉방 영업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점검과 계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문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 찾은 청주 성안길에서는 몇몇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냉기가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이들 가게의 문은 더욱 활짝 열렸다.

뜨거운 열기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게 걱정된 탓인지 예전보다는 문을 열어 놓은 상점이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개문냉방 영업장의 20도 내외로 맞춰진 에어컨 바람은 가게 주변을 가득 채우기 충분했다.

문을 닫는 것과 열고 영업하는 게 매출에 큰 차이를 보여 어쩔 수 없이 개문냉방을 한다는 게 이들 상점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한 의류판매점 직원은 "손님들이 문에 가까이 올수록 시원함을 느끼면 이들이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고, 상품 구매욕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며 "유동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 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어컨 바람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별도의 시설을 설치한 상점은 개문냉방 영업에 더욱 거리낌이 없다.

한 상점 주인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에어커튼을 설치한 게 문을 열고 영업을 할 수 있는 장점 아니냐"며 "밖으로 새어 나가는 냉기가 많지 않다"고 일축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여름철 개문냉방 영업은 행정력 낭비와도 직결된다.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수차례 현장 점검을 통해 개문영업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쇠귀에 경 읽기'에 그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충북도와 청주시, 시민단체, 에너지공단 등이 점검반을 꾸려 협조를 구하고 있다.

단속보다 계도에 초점을 맞춰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개문냉방 영업장은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전력 수급은 빨간불이다.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충북의 전력부하량은 355만1천㎾다.

전력예비율(전국 기준)은 16.8%다.

지난달 23~28일에는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정도였다.

전력예비율이 23일 8.4%, 24일 7.6%, 25일 9.8%, 25일 9.5%, 27일 9.3% 등으로 10%를 밑돌았다.

특히 24일은 올 들어 최대 전력부하량(415만5천㎾)을 기록하기도 했다.

곳곳에서는 정전사태가 잇따랐다.

지난달 22~23일 청주시 서원구와 제천시 신백동의 아파트 단지가 정전돼 1천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24일에는 청주시 복대동과 봉명동, 영운동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일에도 청주시 분평동 아파트단지가 정전됐다.

이처럼 공동주택의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상점의 문에서 새어나오는 전기는 그칠 줄 모르고 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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