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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8.08 13:44:36
  • 최종수정2018.08.08 17:34:04

홍충식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과장

'뿌리산업'은 마치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돼 시장경쟁력을 좌우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금형, 용접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산업을 말한다. 따라서 뿌리산업은 주력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기반산업으로 자동차, 조선 등 제조과정에서 최종 제품의 성능 및 신뢰성을 결정하는 제조업 품질경쟁력의 핵심이다.

정부는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1년 7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12년 3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를 설립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뿌리산업의 진흥과 첨단화를 지원하고 있다.

뿌리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6~21일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에서는 전국 용접 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생산기술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와 한국 용접 공업 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해 용접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가 기술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됐다.

전국 90여 개의 기업체 및 학교에서 170여 명이 참가했으며 열띤 경쟁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뿌리 산업은 '위험하고(Dangerous), 더럽고(Dirty), 어려운(Difficult)' 이른바 '3D 업종'으로 인식돼 그 역할과 중요성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더해 4차 산업혁명의 등장에 따라 뿌리산업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청년층의 선호도 4차 산업 중심으로 바꿔가고 있다.

2018학년도 한국폴리텍대학의 2년제 학위과정과 전문기술과정의 입시 결과를 보면 전기, 전자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학과의 경쟁률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설비, 기계 등 뿌리산업과 관련된 학과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서 2018년 4월에 발간한 '뿌리산업백서'에 따르면 뿌리산업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없어지는 산업이 아니라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즉, 뿌리 산업은 기계, 조선 등 전통 산업뿐만 아니라 드론 등 신산업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친환경 자동차의 부품을 생산하는데 뿌리산업이 필수이며 뿌리산업의 경쟁력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기존의 뿌리산업을 버리고 4차 산업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아니라,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하는 것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에 적절하게 대비하는 것이다.

물론, 기존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 공정혁신, 일자리생태계 개선 등 당면과제들이 있지만 지금은 '법고창신'(法古創新: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의 정신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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