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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29 15:37:00
  • 최종수정2018.07.29 15:37:00

송정호

영동소방서장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에 접어든 요즘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강가나 해수욕장, 계곡 등으로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다.

우리 영동지역 역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갈라지는 곳에 위치하여 산세가 아름답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사시사철 넘치면서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려 수많은 피서객들이 물한계곡과 금강 상류지역인 송호유원지를 찾아와 쉬었다 가곤 한다.

하지만 기분좋게 물놀이를 하러 왔다가 사소한 부주의로 끔찍한 악몽이 되는 현장을 접하게 되면 관할을 책임지는 소방서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충북 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충북지역 수난사고로 총 50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이(34명, 64%)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철이 시작되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에는 어떤게 있을까.

첫째, 물에 들어갈 때는 우선 준비운동을 한 다음 심장에서 먼곳부터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가도록 하며, 필요한 경우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만약을 대비해 주위에 안전요원이 있는지 확인한다.

둘째, 음주 후나 식사 직후에는 수영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껌을 씹거나 음식물을 입에 문 채로 수영을 하면 기도에 걸려 질식 위험이 있다. 특히 음주 후에는 알코올이 신경계의 활동을 느리게 하고 뇌의 기능을 떨어뜨려 외부의 위험을 감지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시간이 10~30% 늦어진다고 한다. 1초가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30% 시간손실은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시간일 수 있다.

셋째, 수영 중 '살려 달라'고 장난하거나 허우적거리는 흉내를 내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이 장난으로 오인해 실제 사고 시 구조활동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넷째,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땅길 때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이 경우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다섯째, 자신의 수영 실력이나 체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물에서 평영 50m는 육상에서 250m를 전속력으로 달린 것과 같은피로를 느낀다. 또한 튜브 등의 부유물을 믿고 자신의 능력 이상의 깊은 곳으로 나가지 않는다. 부유물을 놓치거나 부유물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물에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어서는 안되며, 주위 로프나 튜브, 긴 막대기 등을 던져 익수자가 잡고 나오도록 한다. 부득이하게 물속으로 들어가 구조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 익수자 뒤에서 접근해야 한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설마'라는 안일함에서 시작된다.

스스로가 언제나 안전사고 당사자가 될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물놀이 전 안전수칙을 숙지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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