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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리솜포레스트' 리조트, 회생 결과 안개 속

호반그룹 인수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 동의 절차 진행 중
회생 폐지 시에는 파산 절차 밟을 수도, 지역경제 타격 우려

  • 웹출고시간2018.07.25 18:07:37
  • 최종수정2018.07.25 18:07:37

회생계획안의 통과냐 부결이냐를 앞두고 중대한 기로에 선 제천 리솜포레스트를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

ⓒ 리솜리조트
[충북일보=제천] 법정관리 중인 리솜리조트가 기업회생절차의 마지막 단계로 오는 8월 31일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의 동의 여부를 묻는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있다.

관계인집회 통과 여부에 따라 제천 리솜포레스트, 태안 리솜오션캐슬, 예산 리솜스파캐슬 등 세 사업장의 운명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제천시 백운면 박달재 인근에 위치한 리솜포레스트는 '진정한 쉼'을 콘셉트로 한 친환경 힐링 리조트로 2011년 문을 열었다.

특히 큰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로 '현빈 리조트'라 불리며 홍보효과도 톡톡히 봤다.

하지만 2012년 자금 부족으로 호텔동 건설이 중단된 이후 수년째 방치되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토사가 유출돼한 차례 임시 보강공사를 진행했으나 자금 투입을 통한 빠린 공사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 다시 무너질지 알 수 없다.

리솜리조트는 2017년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인가 전 M&A'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 초 인수예정자로 호반그룹이 선정됐다.

회생계획안에는 호반그룹이 자본금 2천500억 원을 전액 자기자본으로 유상증자해 그중 1천50억 원을 채무 변제에 사용하고 나머지 1천450억 원을 리조트 시설 개·보수 및 리솜포레스트 호텔동 신축 비용 등으로 투입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호반이 리솜포레스트 호텔동 250실을 추가로 건설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주말 숙박 과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대규모 연회장 시설도 갖춰짐에 따라 세미나, 워크숍 등 주중 단체 이용객 증가로 이어져 제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이는 리솜리조트 회생계획안이 회생채권액의 66.7% 이상 동의율을 충족해 인가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회원을 비롯한 법인회원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다수의 법인회원이 관계인집회까지 관망한다거나 무관심, 결재절차 등으로 의사표시를 미루고 있어 현재 동의율이 목표치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해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 법원의 관리가 종결됨에 따라 모든 채권자의 채권행사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후순위채권자인 회원들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제로에 가까워 피해가 극대화되며 이 경우 정상적인 리조트 운영이 어려워 리솜포레스트에 근무 중인 지역주민 130여 명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

제천시 입장에서도 호반그룹의 리솜리조트 인수가 확정되고 중단됐던 호텔동이 추가로 건립돼 대규모 연회장이 갖춰지면 세미나·워크숍 등 단체 이용객 증가로 이어져 제천 도심으로도 관광객이 유입돼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달 본격 시작된 제천시 민선 7기는 '머물고 싶은 자연치유도시 제천'이라는 시정 비전을 바탕으로 2018년 하반기 주요업무계획보고회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심 활력 회복, 지역자본 외부 유출 방지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특히 '관광 및 휴양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제천시에서 호텔·리조트 등 관광숙박시설 확충은 꼭 필요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리솜리조트가 기사회생해 '관광도시 제천'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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