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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37.4도… 역대 여름 최고기록 경신

청주지역 14일째 폭염특보
사실상 1994년 기록 뛰어넘어

  • 웹출고시간2018.07.24 21:03:22
  • 최종수정2018.07.24 21:03:22
[충북일보] 역사상 최악의 여름이다. 충북지역이 지난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면 올해는 폭염이다.

무더위의 맹위가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앞서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된 1994년을 사실상 뛰어넘었다. 현재로서는 오히려 태풍이 한반도로 와주길 바라는 심정이다.

청주지역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발효된 폭염특보가 24일 현재 14일째 유지되고 있다.

최근 30년간 청주지역 폭염 지속일 순위 3위였던 1990년 7월 27일~8월 9일(14일간)과 타이기록이다. 당분간 폭염특보가 해제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사실상 3위 기록도 갈아치운 셈이다.

청주지역은 1987년 기상관측 이래 한 해 최고기온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지난 22일 수은주가 37.8도까지 치솟아 종전까지 1위를 차지하던 1994년 7월 23일 37.8도를 2위로 끌어내렸다.

청주지역 7월 낮 최고기온 4위 기록도 지난 21일 37.1도가 차지했다. 이외 3위와 5위는 각각 1994년 7월 24일 37.5도와 2018년 7월 24일 37.1도다.

폭염 관련 기록 자체가 앞서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과 올해 기록으로 새로 작성되고 있는 것이다.

청주지역뿐 아니라 제천과 보은지역도 7월 낮 최고기온 1위가 올해로 바뀌었다.

제천은 24일 37.4도, 보은은 같은 날 37.3도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두 지역은 각각 22일과 21일 1위 기록을 갈아치운 뒤 또다시 1위 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장기간 폭염은 한반도 양옆을 둘러싼 고기압이 원인이다.

현재 폭염은 대기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대기 중하층의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단이 됐다.

지난 18일 밤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먼바다에서 발생한 10호 태풍 '암필'이 한반도에 영향을 줘 폭염을 끝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중국으로 향한 '암필'은 24일 오전 중국 칭다오 서북서쪽 약 320㎞ 부근 육상에서 열대 저압부로 소멸했다.

하루 전날인 23일 밤 9시께 11호 태풍 '우쿵'이 일본 도쿄 동남동쪽 2천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이지만, 한반도 인근 강한 고기압을 밀어내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태풍 한반도 인근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습도에 영향을 끼쳐 우리나라는 현재 '한증막'에 가까운 고온다습한 날씨로 변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1994년 폭염 당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만 무더위가 찾아와 기압계만 봤을 때 현재보다 나은 상황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같은 상황에도 1994년보다 에어컨 등 냉방기술이 발달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1천43명으로 전년 대비 61%(397명) 증가했다. 이중 숨진 환자는 10명이다. 1994년 당시에는 폭염으로 3천384명이 숨진 것으로 기록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폭염은 앞으로가 관건"이라며 "남은 7월뿐 아니라 8월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여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고기압을 태풍이 걷어주지 않으면 폭염은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간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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