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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위기 가시화… 충북경제 빨간불

수요 감소·공급 증가 예상
중국 시장 진출 '가속 페달'
SK하이닉스 "판로 확대 매진"

  • 웹출고시간2018.07.24 21:05:23
  • 최종수정2018.07.24 21:20:32

충북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 등의 이유로 불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반도체 생산현장.

ⓒ SK하이닉스
[충북일보] 도내 수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반도체산업의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충북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도체 관련업계는 올해 상반기 최고 호황기를 맞았던 국내 반도체산업이 하반기 들어 불황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 중국의 시장 진출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관세청 청주세관에 따르면 도내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는 올해 상반기 내내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반도체 수출 산업이 무너지면 충북 전체 수출 산업이 타격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월별 수출비율과 수출액을 살펴보면 △1월 48.6%(9억3천만 달러) △2월 48.6%(8억1천600만 달러) △3월 48.7%(9억9천300만 달러) △4월 44.4%(8억2천600만 달러) △5월 (43.9%) 8억3천400만 달러) △6월 46.3%(9억4천700만 달러)다.

반도체는 도내 수입품 가운데서도 10% 이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중 수입액은 점차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출액은 증가세를 보여 '불황형 흑자'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월별 도내 반도체 수입비율과 수입액은 △1월 14.5%(8천200만 달러) △2월 13.9%(7천200만 달러) △3월 13.3%(7천800만 달러) △4월 12.3%(7천100만 달러) △5월 11.5%(6천800만 달러) △6월 12%(6천900만 달러)다.

특히 청주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30조1천94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조6천422억 원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도 8조7천197억 원의 매출과 3조2천2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쾌조'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9월께 3D 낸드 전용 청주 M15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 가동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요의 감소와 공급 증가로 반도체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의 40% 이상을 소비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업체는 최근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6년 1.8%, 2017년 1.2%의 저조한 출하량 증가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또 중국의 시장 진출도 거센 압박으로 다가온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수요의 70%를 자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1천억 달러(약 113조 원)가 넘는 펀드를 조성, 자국 산업 육성에 나섰다.

앞서 이달 초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현지공장 생산·판매 금지 처분을 내리는 등 자국 반도체 산업에 신경을 쏟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청주 M15공장이 올해 4분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라며 "연초 계획에 변화는 없다. 생산 증대와 시장 확대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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