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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7.21 23:59:39
  • 최종수정2018.07.22 00:00:01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충북일보=괴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 괴산 연풍면에서 자전거 여행을 새롭게 변화시켜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다가가고 있다.

연풍면은 자전거 길의 중심으로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괴산 35개 명산 중에서도 13개 명산이 있는 곳으로 자전거 타기에 최적화된 장소라고 불린다.

면은 21일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장소를 찾아 자전거를 타고 관광하는 '자전거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날 스탬프 투어에는 50여명이 참가해 푹푹 찌는 무더위와 싸우며 자전거를 타고 연풍 8대 명소를 찾아 다녔다.

투어 구간은 연풍문화센터를 출발해 연풍관아(풍락헌), 김홍도길&연풍성지, 연풍향교, 연풍직행정류소(자전거터미널), 한지박물관,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으로 이어지고 수옥폭포에서 끝난다

투어 완료시 오는 10월경 개최되는 제37회 연풍조령문화제에서 추첨을 통해 지역특산물이 상품으로 제공된다.

연풍관아(풍락헌)

◇연풍문화센터

연풍면의 지역주민과 문화·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거점공간으로 연풍어울림광장 및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센터가 위치할 곳이고 매주 토요일 자전거 스탬프 투어를 시작하는 장소이다.

◇연풍관아(풍락헌)

조선시대 연풍현의 관아로 쓰던 건물로 정조 15년(1791년) 단원 김홍도가 현감으로 부임해 정사를 보던 장소이다. 영조 42년(1766년) 이덕박 현감이 건축한 건물로 지금의 연풍동헌으로 '풍락헌'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 건물은 정면 5칸, 옆면 3칸으로 된 겹처마 팔작지붕의 건물로 지난 1912년에 개교한 연풍보통학교가 1920년부터 교사로 사용하면서 '흥영관(興英館)'이란 편액을 달았으며 1965년에 중수했고 1972년에 연풍초등학교 자리로 이전했다.

연풍향교

◇김홍도길, 연풍성지

김홍도길이 생긴 이유는 김홍도가 연풍현감으로 1791년 12월부터 1795년 1월까지 3년간 재직을 했기 때문이다. 김홍도길은 연풍성지 정문 옆길을 따라 생활풍경, 농촌풍경, 놀이풍경, 산수풍경 등의 김홍도 그림을 동판에 새겨 전시하고 있다.

천주교 연풍성지는 조선 정조 15년(1791년) 신해교난 이후 연풍현에 은거한 교인들이 순조 1년(1801년) 신유교난 때 처형당한 자리로 1974년부터 천주교회에서 성역화한 곳이다.

성지 내에는 연풍향청 건물과 순조 13년(1813년) 연풍현 병방골에서 태어난 교인으로 고종 3년(1866년) 충남 보령군 오천면 갈매못에서 순교한 루까 황석두의 입상과 묘가 있다.

◇연풍향교

중종 10년(1515년)에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됐다. 1950년 6·25사변 때 명륜당이 소실됐으며, 1978년에 대성전을 중수하고 1979년에 명륜당을 중건했다. 대성전에는 5성, 송조4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돼 있어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다. 1981년 12월 26일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됐다.

원당리 마애이불병좌상

◇연풍직행정류소(자전거터미널)

오랜 세월 버스를 기다려 낡고 간판의 글자가 떨어진 연풍직행정류소는 충청도 연풍시골대합실로 인정을 두고 떠나는 간이역 같은 곳으로 이별 슬픈 고향 정류장이다. 70년의 세월을 간직한 연풍직행정류소는 구불구불 이화령고개를 넘어온 차들이 잠시 쉬는 장소이고 충주, 괴산에서 내려온 차들이 잠시 쉬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한지체험박물관

원풍리 옛 신풍분교자리에 2013년 개관한 박물관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장소다. 볼거리는 한지와 관련된 옛 물건들을 감상할 수 있고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즐길거리는 전통한지뜨기, 야생화지뜨기, 한지인형만들기, 부채만들기 등 총 13개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충주에서 경북 상주로 가는 국도변 산마루턱에 암벽을 뚫어 만든 감실 안에 불좌상 2구와 화불 등이 조각된 고려시대의 마애불 좌상으로 보물 제97호로 지정돼 있다. 두 불상을 나란히 조각한 것은 법화경의 사상을 반영한 석가·다보 이불병좌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불상이 희귀한 이불병좌상이라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옥폭포

◇수옥폭포

조령 제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해 흘러내리는 계류가 20m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뤄진 3단 폭포로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수옥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흐르는 세월과 함께 없어져서 옛 기록을 바탕으로 고증해 1960년에 지역주민들이 수옥정을 복원했다. 다모, 여인천하, 공주의 남자 등의 드라마 촬영과 1박2일의 김종민 씨가 다녀간 후로 국민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성태 추진위원장은 "지금 오전 10시에 기온이 30도가 넘어가고 있는데 오늘(21일) 자전거를 타면서 중간 중간 물을 많이 마셔 탈수증상을 예방해야 한다"며 "모든 참가자들이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가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규형 연풍면장은 "자전거 스탬프 투어가 앞으로 매주 토요일에 계속해서 열리는데 프로그램에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참석하면 매우 기쁘겠다"며 "투어에 참석한분들이 연풍면의 홍보대사를 자청해 홍보에 앞장서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괴산 119소방대 연풍면대에 근무하는 장성수·김영준·장현규·이국현·김우석·김승찬 대원은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각 장소에 스탬프가 한 개뿐이라서 찍는데 너무 오래 걸려 조금 힘은 들었지만 역사장소를 찾아가서 설명을 듣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상락씨는 "청주에서 살다가 괴산으로 귀농했는데 자전거 투어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역사장소를 찾아다니며 자전거를 타는 게 너무 즐거워 더운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는 "연풍성지가 있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괴산 / 김윤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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