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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하마' 괴산 목도강수욕장 '이용객 한명도 없다'

괴산군, '목도강수욕장' 올해 유지·보수 예산 7억 원 낭비

  • 웹출고시간2018.07.22 16:44:05
  • 최종수정2018.07.22 16:44:07

지난 20일 목도강수욕장 모습.

ⓒ 김윤수기자
[충북일보=괴산] "이용객이 한명도 없는데 이 뜨거운 여름철에 또다시 무슨 공사를 한다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는데 정말 한심스럽네요."

괴산 목도강수욕장이 '돈 먹는 하마'로 둔갑해 해마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붇고 있는 실정이다.

목도강의 특성은 해마나 여름 장마철에 물이 불어나 샤워장, 음수전, 선착장 등 시설이 망가지거나 모두 유실된다.

그런 현실을 알고 있는 괴산군은 올해도 목도강수욕장 유지·보수에 예산을 책정해 집행하고 있다.

예산은 목도강수변탐방로조성사업에 도비 5천만 원 군비 5천만 원 등 총 1억 원을, 화장실 재설치 사업에 6억 원 등 총 7억 원을 책정해 지난 5월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

목도강수변탐방로조성사업은 샤워장 철거, 음수전 재설치 2개소, 선착장보수, 부지정리 8천㎡, 돌계단, 징검다리 보 물길정비 등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목도강수욕장 유지·보수로 인해 매년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강수욕장 사업이 이미 지난 2010년 7월에 완료돼 유지·보수를 할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강수욕장이 제 기능을 상실해 이용객이 한명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는 10월 목도강에서 개최되는 '황포돗배 백중놀이'를 위해서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2016년까지 목도강수욕장 유지·보수비로 투입한 예산은 △2010년 모래사장 정비, 전기공사, 배수로정비 등 3건으로 3천151만2천 원 △2011년 소나무식재, 모래포설, 샤워장 보수 등 4건으로 7천966만9천 원 △2012년 수변부 사면보강, 토사준설 등 2건으로 687만 원 △2013년 급수시설 및 데크보완 1건으로 450만 원 △2016년 샤워장누수 및 개수대보수 등 2건으로 304만 원 등 총 12건으로 총 1억2천559만1천 원이다.

여기에 올해 투입하는 예산 7억 원까지 포함하면 총 8억2천559만1천 원이 강수욕장에 낭비되고 있다.

목도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강수욕장으로 인해 매년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차라리 강수욕장 이전으로 복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집중호우와 목도다리 아래에 설치한 징검다리와 돌망태로 인해 수심이 깊어져 강에 들어가 피서를 즐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목도 강수욕장은 임각수 전 괴산군수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0년 7월에 전국 최초 강수욕장이라는 간판을 걸고 야심차게 개장했다.

하지만 2010년 여름장마로 인해 강수욕장의 모래가 유실되자 군은 2010년 9월에 800만 원을 들여 모래를 급히 포설했다.

이어 2011년 초여름 장마에 모래가 전부 유실되자 또다시 2011년 6월에 3000만 원을 들여 잔디식재와 모래를 포설했으나 이마저도 초가을 장마로 대부분 유실됐다.

또한 군은 2012년 여름 개장을 앞두고 강수욕장 위쪽 450㎡의 면적에서 8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래와 자갈을 채취해서 강수욕장 수변경계부를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한 강수욕장의 모래와 자갈도 2012년 집중호우에 대부분 유실됐다.

매년 되풀이 되는 장마로 인해 군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래 포설을 포기하고 있다.

괴산 / 김윤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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