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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관리 구멍 숭숭 처벌은 '솜방망이'

교육청, 중·고교 종합감사 결과
문제 출제 부실 주의 처분 그쳐

  • 웹출고시간2018.07.17 21:42:38
  • 최종수정2018.07.17 21:42:38
[충북일보] 충북도내 일선 학교의 학사관리 부적정 사례가 늘고 있으나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한 중·고교 중 많은 학교가 학생들의 평가 문제 출제와 점수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사관리는 학생들의 진로와도 연결돼 교사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나 여전히 문제점이 지속되고 있다.
 
도내 A고교의 기간제 교사는 2015학년도 '수학' 수행평가 기준안에 '전혀 시도하지 못한 경우' 다른 점수를 부여할 여지가 없는데도 '6점 이상~7점 이하'로 배점 기준을 수립해 서술형 평가에서 객관성이 결여된 다양한 점수(6.2점, 6.3점, 6.5점) 부여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도 없이 12명에 대해 풀이 과정에 따른 부분 점수와 단계별 점수 등을 포함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평가를 실시했다.
 
또 다른 교사 2명도 이 같은 방법으로 82명의 학생을 평가했으나 모두 '주의'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B중학교에서는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 지필고사 출제 오류가 2건 발생했다.
 
오류 처리 과정에서도 성적정정 대장에 기록(학교장결재)하지 않고 수정했으나 '주의' 처분을 받는데 그쳤다.
 
C고교에서는 지난해 1학기 중간·기말 고사에서 서술형 평가를 단답형과 완성형으로 제출한 3명의 교사도 모두 '주의' 처분됐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감사결과에서도 D고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정답이 없는 문제를 수년째 반복하다 적발됐다.
 
D학교는 복수정답 또는 모두 정답으로 인정 처리한 문항 수가 2015학년도 6건, 2016학년도 4건, 2017학년도 3건, 총 13건으로 학년도마다 문제 출제 오류가 발생했으나 시정되지 않았다.
 
이처럼 매년 문제 출제 오류가 발생하면서 평가의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다.
 
또 이 학교는 문제 출제뿐만 아니라 채점 기준도 없이 엿장수 맘대로 점수를 부여했다가 감사에 적발됐으나 모두 '주의' 처분만 받았다.
 
교사 E씨는 2015학년도 1학기 2학년 '생명과학Ⅰ' 교과 수행평가를 시행하면서 6개반 235명 전원 학생의 탐구과정 영역 배점을 차등 없이 일괄 5점으로 부여했다.
 
2016학년도 1학기 2학년 '생명과학실험' 교과 수행평가에서는 12명 학생의 탐구활동 영역 배점을 최하점(30점)보다 낮은 25점, 26점, 28점, 29점 줬다.
 
다른 교사 B씨는 2015학년도 '수학' 교과 평가계획의 수행평가 기준안에 '전혀 시도하지 못한(답을 쓰지 못한) 경우'에도 '6점 이상~ 7점 이하'의 점수를 주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적정 사례를 줄이기 위해 관련 교사들을 엄벌하는 등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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