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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말이 필요 없어요"

청주 성안길 음식점에 셀프서비스 속속 도입
업주들, 인건비 절감 위해 무인계산대·셀프바·배달대행 등 강구책 마련

  • 웹출고시간2018.07.17 21:42:14
  • 최종수정2018.07.17 21:52:31

청주 성안길의 한 핫도그 가게에 마련된 셀프바.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청주 성안길의 음식점들 사이에서 메뉴를 주문하는 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셀프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한 핫도그 가게에는 직원계산대 대신 무인계산대(키오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무인계산대를 통해 직접 메뉴를 고르고 음식가격을 결제해야 한다.
 
무인계산대를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사장이 빵과 소시지를 제공할 뿐, 셀프바에 있는 토핑과 소스를 이용해 손님이 직접 핫도그를 만들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치솟는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사장이 고안한 방식이다.
 
업주는 "현재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직원을 둘 수 없어 혼자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같은 이유로 성안길 음식점들 사이에서 셀프서비스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성안길의 한 베트남 쌀국수 가게에서 손님이 무인계산대를 이용해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인근의 한 베트남 쌀국수 가게에도 무인계산대가 설치됐다.
 
무인계산대에서 결제를 마치면 작은 번호표가 기계에서 나오고, 식당 내 전광판에 해당 번호가 표시되면 음식을 받은 뒤 식사를 할 수 있다.

청주 성안길의 한 베트남 쌀국수 가게에 셀프서비스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신민수기자
홀 서빙 직원이 없어 물과 수저, 밑반찬 등을 직접 갖다 먹어야 하고 식사 후 식기반납도 해야 한다.
 
사실상 손님들은 직원과 말 한 마디 나누지 않고 식사를 마칠 수 있는 셈이다.
 
업주는 "셀프서비스로 인해 직원을 1명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면 혼자서도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며 "인력 최소화를 위해 주방에 식기세척기와 채소 절단기 등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청주 성안길의 한 부대찌개 가게에 마련된 셀프바.

ⓒ 신민수기자
성안길의 또 다른 음식점은 인건비 부담을 견디다 못해 식자재 사용량 증가를 감수하고, 뷔페 방식을 도입했다.
 
부대찌개 전문점인 이곳에서는 밑반찬과 찌개재료, 음료수 등을 모두 셀프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건비를 더욱 낮추기 위해 배달원을 별도 채용하지 않고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업주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뷔페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인건비를 50% 가까이 줄였다.
 
지난해 10월 들어선 '셀렉다이닝'에는 11개 음식점이 들어서 있지만 직원은 주방직원이 전부다.
 
11개 음식점의 메뉴를 무인계산대 한 대로 주문할 수 있고 서빙도 셀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업소별로 직원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 모든 업소가 인건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셀렉다이닝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수도권에 비해 무인·셀프서비스 보급이 더디지만,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이는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자영업자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셀렉다이닝에 마련된 무인계산대.

ⓒ 신민수기자

셀렉다이닝(Select Dining)

유명 맛집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컨셉형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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