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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빈병 수거함 관리 '허술'

개당 50만원 수거함 관리는 마을에 맡겨…일부는 쓰레기통 전락
농약빈병 수거도 제때 안 돼 수거함에 가득…체계적인 사후관리 지적

  • 웹출고시간2018.07.15 15:56:11
  • 최종수정2018.07.15 15:56:13

각종 쓰레기로 가득한 농약빈병 수거함.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군이 마을에 보급한 개당 50만원하는 일부 농약빈병 수거함이 쓰레기통으로 전락하고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군과 주민, 수거업체에 따르면 옥천군은 자연환경보존을 위해 2000년 초부터 관내마을에 농약빈병 수거함을 보급해 현재 360여개가 설치됐다.

이 수거함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도비와 군비 등을 합해 개당 50만원으로 올해 2개를 보급할 예정이며 관리는 마을에서 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마을들이 사용을 잘하고 있는 반면 일부 마을의 수거함은 음료수 및 술병, 일회용 컵, 과자봉지 등은 물론 먹고 남은 음식물까지도 들어있어 쓰레기통인지 농약빈병 수거함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이는 지역민들보다도 외지인들의 몰지각한 행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약수거함은 사용을 못하도록 엎어놓은 것도 있고 일부는 아예 자신의 쓰레기통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

주민 이모(60·이원면) 씨는 "농약빈병 수거함을 외지인들이 쓰레기통으로 착각한다"며 "감시를 할 수도 없고 여름철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사용이 가능한 농약빈병 수거함 여러개가 한 장소에 놓여 있어 관리체계 점검이 요구된다.

ⓒ 손근방기자
그런데 농약빈병 수거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수거를 맡은 업체는 마을에서 연락하지 않으면 농약빈병이 수거함에 가득해도 처리가 되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거함 주변에까지 농약빈병들이 놓인 채 방치, 환경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주민들이 사용한 농약빈병과 영양제를 분리해 내놓지 않는 바람에 업체가 농약병만 가져가기 때문에 수거함에는 항상 쌓여 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수거하는 업체는 한 사람이 넒은 지역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옥천의 한 수거업체 관계자는 "마을에서 연락을 하면 수거를 하고 있는데 농약빈병만 가져가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 내놓아야 한다"며 "어떤 때는 손으로 만지기조차 어려울 때도 있고 악취까지 더해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촌의 농약빈병 수거함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반면 수거함을 보급만 했지 사후관리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농약빈병 수거함은 마을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장회의를 통해 수거함 사용에 대한 당부를 하고 있다"며 "마을전체에 몇 개나 보급됐는지 실태조사를 해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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