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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매장 많은데 들어올 사람이 없다

청주 핵심상권 대농지구 '텅텅'
"임대료 비싸 문의, 계약 줄어"
산남지구, 신규 임차인 기근
건물주 "임대료 조정 딜레마"

  • 웹출고시간2018.07.11 21:26:38
  • 최종수정2018.07.11 21:26:41
[충북일보] 청주지역 최고의 상권으로 꼽히는 대농지구. 11일 방문한 이곳에서는 '핵심 상권'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임대 현수막을 내건 상가 건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자영업 경기 둔화로 인한 임차수요 감소의 여파를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상가 임차문의 및 계약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상가 임대차계약이 한 달에 1건도 없는 경우가 있다"며 "자영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임대료가 비싼 이곳을 찾는 발길이 줄었지만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내리지 않고 있어 공실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청주지역 상가 임차수요가 감소하면서 공실 증가와 임대 수익률 감소, 권리금 회수의 어려움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흥 상권과 구도심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지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청주의 대표적인 상업지역 산남지구의 경우 상가 공실률은 높지 않으나 신규 임차수요가 낮아 기존 상가 임차인들이 권리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남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A(36)씨는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더 이상 가게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달 말 가게 문을 닫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문제는 임대차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아직까지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A씨는 "계약 만료일인 내년 9월까지 신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 그때까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며 "권리금 회수도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신규 임차인 모집을 위해 사무실에 등록된 상가가 20여 곳이 넘는다. 이는 3년 전보다 2배 많은 것"이라며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권리금 1천만 원 이상의 상가는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도심인 사창동 사창시장 인근 지역 상가들은 임대료가 저렴해 임차인 모집에는 수월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임대료가 조금만 올라도 임대가 안 돼 이곳 건물주들의 수익률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이곳의 1층 상가 임대료는 일반적으로 50만~70만 원 사이에서 형성되며, 이 금액을 넘을 경우 신규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자영업자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상가로 떠나면서 건물주들은 물가와 대출금리가 올라도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금천광장 인근 건물 주인인 B(37)씨는 "과거 임대수익률이 세후 6~7% 정도였지만 현재는 5%를 넘지 못한다"며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임대료를 낮추면 다시 올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건물의 가치가 하락하고, 반대로 임대료를 유지하면 공실이 오래 유지되는 딜레마에 빠졌다. 어쨌든 수익률 감소는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청주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2.9%로 전 분기 보다 2.3%p,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4.9%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5.1%로 전 분기 및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는 각각 1.4%p와 1.2%p 하락했지만 충북(13.6%) 보다 1.5%p, 전국(10.4%) 보다 4.7%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규모 상가 및 중대형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올해 1분기 1.52%와 1.27%로 전 분기 보다 각각 0.41%p, 0.94%p,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0.17%p, 0.93%p 감소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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