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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공포' 피해간 충북… 태풍 이동 경로 변경 '안도'

한반도 관통 예보 '쁘라삐룬'
지난해 '최악의 수해' 재현 우려
경로 변경으로 영향 최소화

  • 웹출고시간2018.07.02 21:14:37
  • 최종수정2018.07.02 21:14:43
[충북일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였던 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비의 신)'의 이동 경로가 바뀌면서 충북은 비 피해로부터 한숨 돌린 모양새다.

충북은 당초 이번 태풍의 이동 경로에 포함됐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장맛비와 태풍이 겹치면서 지난해 7월 발생한 '최악의 수해'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수해복구도 모두 마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주민들은 더욱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북상 중이던 태풍 '쁘라삐룬'의 이동 속도가 줄어들면서 경로가 한반도 관통이 아닌 대한해협 해상으로 바뀌었다. 태풍 영향권에서 조금이나마 멀어진 충북 입장에서는 비 피해 위험이 줄어든 셈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일부터 2일 오후 5시 현재 도내 누적 강수량은 △청주 170.4㎜ △진천 166.5㎜ △증평 156㎜ △괴산 141.5㎜ △보은 143㎜ △옥천 133.5㎜ △단양 134㎜ △영동 125.5㎜ △음성 122㎜ △제천 119㎜ △충주 116.8㎜ 등이다.

이틀간 내린 비로 도내 곳곳에서 약간의 피해가 있었지만, 농경지 1.6㏊ 침수와 일부 도로 낙석 발생 등 전년보다 매우 경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7월 16일 도내에 퍼부은 장맛비로 도로 106개소·하천 257개소·상하수도 73개소·철도 13개소 등 수없이 많은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고, 차량 1천470여대·공장 184개소·농작물 3천490㏊ 등이 침수됐다. 4천5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도 발생했다.

당시 하루 동안 내린 비는 가장 피해가 컸던 청주 290.1㎜를 비롯해 △증평 225㎜ △괴산(청천) 213㎜ △괴산 173㎜ 등으로 집계됐다.

청주지역은 지난 1967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일강수량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해를 경험한 도민들은 올해 장마소식에 불안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수해를 입은 김모(여·64·청주시 내덕동)씨는 "지난달 말부터 장맛비가 시작된 데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공포감마저 들었다"며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하니 걱정을 조금 덜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2일 현재까지 충북지역에 내린 비는 태풍이 아닌 중부지방 상공에 형성된 장마전선의 영향이었다. 기존 예보대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했다면 장마전선에 이어 곧바로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어 더욱 많은 비를 뿌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7호 태풍 '쁘라삐룬'이 3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40㎞ 부근 해상을 거친 뒤 대한해협을 통과, 4일 오전 9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이동한 이유는 느린 진행속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부근 상층 기압계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갔기 때문"이라며 "이동경로가 바뀌지 않았다면 장마전선에 이은 태풍 영향권에 의해 더욱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마전선은 3일 새벽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까지 비가 오겠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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