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의장·위원장에 혈안… 타이틀이 뭐길래

선출 놓고 경쟁 치열 '진통'
향후 정치적 셈법 무관치 않아
몸값 불리기용으로 전락 우려

  • 웹출고시간2018.07.02 21:15:24
  • 최종수정2018.07.02 21:15:27
[충북일보]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 지방의회는 또 다른 진통이 시작된다.

원 구성과 의장 선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후유증이 나타난다.

의원들 혹은 당선자들이 '의장', '상임위원장' 타이틀에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향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셈법이 난무해 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이라는 역할과 기능은 뒷전으로 몰릴 처지다.

11대 충북도의회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체제도 재편됐다.

총 32석 가운데 28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게 됐고, 상당수 다선 의원들이 전반기 의장에 뜻을 품었다.

3선의 장선배(청주2)·황규철(옥천2)·김영주(청주6) 의원과 재선의 이의영(청주12)·연철흠(청주9) 의원, 박문희(청주3) 당선자 등이 의장에 도전했다.

이들은 수차례 내부 조율을 거쳐 큰 잡음 없이 의장 후보를 선출하려 했지만, 논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청주시의회 역시 전반기 의장을 놓고 다선 의원들의 대거 도전했다.

특히 청주·청원 통합 상생발전 합의안에 명시된 '12년 동안 청원출신 전반기 의장 선출'을 놓고 불만이 표출됐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감투경쟁은 정치적 셈법과 무관치 않다.

의장 타이틀은 곧 차기 단체장 출마로 인식된다.

앞서 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차지한 이언구 전 의장은 충주시장 출마를 검토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당을 떠났다.

후반기 의장이었던 김양희 전 의장 또한 청주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공천 룰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한 뒤 뜻을 접었다.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황영호 전 의장은 일찌감치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에 나섰다.

단체장에 도전한 의장 출신들이 의정활동을 등한시한 것은 아니지만, 정가에서는 이미 의장이라는 자리가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한 교두보로 여기고 있다.

이번 11대 도의회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가운데서도 이미 차기 단체장 후보 혹은 총선 주자로 부상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장선배 의원은 2020년 총선 출마를 위해 전반기 의장 자리가 절실하게 여겨지고 있다. 황규철 의원은 옥천군수 후보로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 차례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한 연철흠 의원 역시 다음 시장 출마 후보군에 꾸준히 거명되고 있다.

의장이 의회의 구심점이라기보다는 개인의 몸값 불리기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장은 의회의 얼굴이자 대표로, 그 책임과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며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여야의 조율과 의정활동의 지원·조정이라는 본연의 기능이 간과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