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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풍' 충북은 '핵 폭탄'

충북 아파트 시장 상반기 결산
청약 미달 수두룩.미분양 적체 심각
하반기 7천여 가구 추가 '공급 과잉'
정 "공급량 조절할 것" Vs 시민 '글쎄'

  • 웹출고시간2018.06.28 21:05:09
  • 최종수정2018.06.28 21:05:09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청약 미달 사태가 속출하며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 가고 있다. 28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 시세표가 가득 붙어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올해 상반기 충북 아파트 시장은 그야말로 '핵폭탄'을 맞은 것처럼 초토화됐다.
 
청약은 번번이 미달사태를 빚었고 미분양 가구는 쌓여만 갔다.
 
하지만 수도권은 달랐다. 청약, 분양시장에 타격을 받지 않았고, 불타오르듯 과열하던 시장이 잠잠하게 안정세에 접어든 수준이다.
 
28일 리얼투데이와 아파트투유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281개 사업지에서 11만2천391가구가 분양에 나섰다.
 
수도권 일부단지에서는 수백대 일의 청약경쟁률이 나타났지만, 충북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완판' 자체가 쉽지 않았다.
 
8개 단지에서 분양이 이뤄진 충북은 모두 미달 사태를 빚었다. 단 한 명도 접수하지 않은 곳도 2곳에 이른다.
 
미달 상태별로 △전 평형 미달은 오창센토피아 롯데캐슬(2월), 청주 흥덕파크자이(4월), 청주 동남지구 B7블럭 우미린 1차(5월), 음성 감곡 대신리치빌(5월) 등 4곳이다.
 
특히 청주 흥덕파크 자이는 450명 모집에 1순위 3명, 2순위 3명이 신청했을 뿐이다.
 
또 △일부평형 미달은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3월),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5월) 등 2곳이다.
 
아예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곳은 음성 금왕 우신리온더클래스(6월), 이안 옥천장야아파트(6월) 등 2곳이다.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전달보다 253가구(0.4%) 증가한 5만9천836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9천833가구로 전달 1만361가구보다 528가구(5.1%) 감소했다.
 
반면 충북 등 지방은 5만3가구로 전달 4만9천222가구로 781가구(1.6%) 늘었다.
 
충북은 지난 5월 4천537가구가 미분양으로 등록돼, 전달 4천398가구보다 139가구(3.2%) 늘었다. 미분양 가구 증가율이 전국의 2배 수준이다.
 
충북의 미분양 가구는 매년 증가추세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좀처럼 줄 지 않고 있다.
 
5월 충북의 미분양 주택은 1천304가구로 전달보다 25가구 줄었다. 하지만, 증가세에 있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한다.
 
매년 12월 기준으로 △2012년 585가구 △2013년 314가구 △2014년 229가구 로 감소했던 물량이 △2015년 246가구 △2016년621가구 △2017년 730가구로 증가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지만 올해 하반기 도내에는 7천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7천641가구 분양 예정으로, 일정이 잡힌 곳은 5개 단지 3천926가구다.
 
월별로 △7월에는 청주가경자이 227가구, 청주가경아이파크3단지 983가구 등 2개 단지 1천210가구가 예정됐다.
 
△9월에는 ㈜동양건선산업 청주동남지구B5블록 562가구가 예정됐고 △10월에는 오송산업단지이지더원 1천690가구, ㈜우미건설 청주동남지구C-2블록 464가구 등 2천154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미 미분양 물량이 5천 가구가 넘는 상황에서 7천여 가구가 추가 공급되는 것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일부 지역의 침체는 어려워진 경제와, 과잉 공급의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됐다"며 "공급 문제에 있어서는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업계와 시민들은 "공급 조절만으로 해소될 양극화가 아니다"라며 "주택 구입 예정자와 시공업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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