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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6.21 20:00:00
  • 최종수정2018.06.21 20:00:00
[충북일보] 청주대학교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4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 하지만 다행히 2주기 평가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20일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옛 대학구조개혁평가)' 1단계 심의 가결과로 선정한 2단계 진단 대상 86개교를 각 대학에 안내했다. 충북에서는 유원대, 극동대, 중원대 등 3개 대학이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청주대는 다행히 1단계 통과 대학에 포함됐다.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평가를 쉼 없는 자구 노력으로 극복했다. 자칫 학교가 조각날 수도 있는 구조개혁의 칼날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기사회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청주대는 4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오명을 쓰고 각종 비난을 감수했다. 그 사이 3명의 총장이 교체되는 등 구성원간 갈등도 계속됐다. 급기야 지역사회에서조차 '문제 사학'이라는 쓴 소리를 낼 정도였다.

대학 구성원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취업과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 교수들은 각종 연구사업에서 제한을 받아왔다. 교직원들은 교직원들대로 교육부에 제출할 각종 자료를 만드느라 온갖 고생을 했다.

청주대는 나쁜 전철을 다시 밟지 말아야 한다. 수구적이던 과거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성공적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수이남 최고 사립대로 인정받아야 한다. 실수는 나쁜 게 아니다. 고치지 않고 반복하는 게 나쁠 뿐이다.

현대는 무한 경쟁 시대다. 경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됐다. 기업이나 스포츠계에만 해당 되는 얘기가 아니다. 대학이라고 다를 것도 없다. 혁신 성장 드라이브를 통해 상대 대학을 넘어서야 한다. 구닥다리 수구적인 생각으론 이길 수 없다.

새로운 환경과 수요에 걸맞은 다양한 형태의 개혁안을 지속적으로 내놓아야 한다. 작은 개혁부터 차례로 이룬 뒤에 전략사업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총장과 교수, 학생과 교직원 모두 대학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 나서야 한다.

청주대 학교법인은 그동안의 갈등과 혼란에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청주대 사태는 청주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역사회의 문제로 발전한지 오래다. 그래도 아직 청주대의 부활과 회생에 기대를 거는 까닭을 잘 헤아려야 한다.

잘못을 되돌아보고 반추해야 한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추락하게 됐는지 살펴야 한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었던 건 아니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이제 더 떨어질 벼랑도 없다. 맨땅에 머리 박고 벌떡 일어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낡은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21세기로 넘어온 지도 20년이 다 돼 간다. 세상은 무섭게 바뀌는데 청주대만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 수구적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또다시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청주대는 이번 대학진단 평가 결과를 모토로 대학의 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 지도 따져봐야 한다. 우수한 지역인재 유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청주대는 이제 멈추면 쓰러지는 자전거와 같다. 페달을 계속 밟아야 산다. 혁신을 통한 발전 외엔 대안이 없다. 선택이 아닌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 한방에서 말하는 기사회생의 극약처방이라도 해야 한다.

청주대에 주어진 이번 기회는 다시없는 기회다. 제대로 된 청사진을 그려내고 주춧돌을 놔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은 대학발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사회진화 속도에 발맞춰 쭉 나가다 보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사후약방문은 지금까지로 충분하다. 다시는 가슴 치며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대학 당국의 적극적 자기혁신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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