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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혐오스러워지는 담뱃갑 경고그림… 비흡연자·흡연자 모두 불만

복지부, 12월부터 경고그림 전면 교체
혐오감 더욱 심해져… 판매 직원 불만
흡연자들 "기호식품인데 너무한 처사"

  • 웹출고시간2018.06.19 17:47:42
  • 최종수정2018.06.19 17:47:42
[충북일보] 담뱃갑 경고그림이 오는 12월부터 더욱 혐오스러워진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지만, 비흡연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일부 흡연자들마저 난색을 표하는 입장이다.

담뱃갑 경고그림이 처음 도입됐을 당시에도 판매 직원과 비흡연자들의 혐오감으로 인해 담배 진열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편의점 등에 설치된 담배 진열장은 계산대 뒤에 위치해 누구나 담뱃갑에 부착된 혐오그림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편의점을 방문하는 비흡연자들 사이에서 '왜 우리가 혐오스러운 그림을 봐야 하느냐'며 담배 진열장을 상시 보이지 않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고그림에 혐오감을 느낀 흡연자들은 담배케이스를 구매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혐오스러운 경고그림으로 인해 금연을 결정했거나 금연한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2016년말부터 도입된 담뱃갑 경고그림은 혐오감으로 인해 흡연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결과'를 보면, 최근 한 달간 하루이상 담배를 피운 학생의 87.4%(3769명 중 3226명)가 담뱃갑 경고그림을 인지하고 있었다. 2명 중 1명(55.4%)은 흡연의 건강 위해성을, 3명 중 1명(37.8%)은 흡연예방이나 금연 동기가 유발됐다고 응답했다.

보건복지부는 실제 담뱃갑 경고그림이 금연에 효과를 보이자 흡연 폐해를 강조할 수 있는 경고그림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경고그림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고그림은 올해 12월 23일부터 새롭게 부착될 예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하지만, 교체될 경고그림을 본 일부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고그림의 혐오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정모(여·22)씨는 "담배를 진열하거나 판매할 때 경고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혐오감이 든다"며 "근무할 때마다 혐오스러운 그림을 봐야 하는 게 곤욕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앞으로 더욱 혐오감이 드는 그림으로 바뀐다니 비흡연자 손님들의 불만 등이 걱정된다"며 "담배진열대를 일반 손님들이 볼 수 없게 바꾸거나 경고그림이 보이지 않는 진열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흡연자들도 "담배는 기호식품인데 경고그림으로 혐오감을 주는 것은 너무하다"며 "마음 놓고 흡연할 수 있는 구역도 많이 없는데 흡연자들의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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