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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대폭 상승… 소비자·농민 엇갈린 시선

도내 1년전比 전통시장 28%·대형매장 45% 올라
소비자 "정부, 비축미·수입쌀 풀어 가격 잡아야"
농민 "단순비교 안돼… 조벼 수확까지 유지돼야"

  • 웹출고시간2018.06.11 21:01:02
  • 최종수정2018.06.11 21:01:10

청주시내 일반계 쌀 20kg 시장가격

ⓒ aT농산물유통정보
[충북일보] 쌀값 상승세가 심상치않다.

부쩍 뛰어오른 쌀값은 소비자의 식탁물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

도내 농민들은 올해 조생종 벼가 수확될 때까지 오름세가 지속되길 바라면서, 현실에 맞는 쌀값 안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1일 aT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주일 전 기준으로 청주에서 판매되는 20㎏ 일반미의 가격은 전통시장 4만8천 원, 대형유통매장 5만1천 원이다.

전통시장의 경우 1년전 판매가는 3만7천300원으로, 28.6%(1만700원) 올랐다. 평년 4만4천300원 보다는 8.3%(3천700원) 오른 가격이다.

대형유통매장의 상승률은 더 크다.

1년 전 3만5천 원보다 45.7%(1만6천 원), 평년 4만1천953원보다 21.5% (9천47원) 올랐다.

최근 쌀값 급등은 정부가 비축 물량을 크게 늘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7년 쌀 생산량은 397만2천t으로, 전년 419만7천t보다 5.3%(22만5천t) 감소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1980년 355만t 이후 37년 만에 최저치다.

쌀 생산량 자체가 적은데다, 정부는 쌀값 안정을 목표로 공공비축미 35만t에다 37만t의 쌀을 매입(추가격리)했다.

정부의 다량 비축·매입으로 시장에 풀린 쌀 자체가 적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3월 쌀값 고공행진을 잡기 위해 8만4천t을 시장에 풀기도 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쌀값 상승은 소비자들의 주머니에 직격탄이 됐다.

충북지역의 지난 5월 생활물가지수는 104.59로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지수는 113.68로, 전년동월 101.17보다 12.3%(12.51p) 올랐다.

청주시내 가정주부 최모(35)씨는 "쌀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쌀을 원료로 하는 식료품마저 슬금슬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비축미든 수입쌀이든 풀어서 값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내 농민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쌀값 상승에 따른 수혜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에서 농민들이 쌀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추가 수매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쌀값의 등락은 농민들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농정 제1공약이 '쌀값 안정'이었던 만큼, 이 기조는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농민은 "정부가 쌀값 관리를 한다면서 8월 하순께 조생종 벼가 나오기 직전 정부양곡을 방출해 쌀값이 곤두박질 친 경우가 많다"며 "수입쌀이나 정부양곡 방출로 쌀값 안정을 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도별 쌀값의 단순비교로 물가상승의 주범인양 호도해서는 안된다. 산지 쌀값 목표 80㎏ 당 18만8천 원에는 여전히 도달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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