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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5.31 20:00:00
  • 최종수정2018.05.31 20:00:00
[충북일보] '4월 위기설' '6월 위기설' '9월 위기설'…. 잊을 만하면 위기설이 터지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론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들은 '최악과 최저'로 곤두박질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불안한 시그널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충북의 경제지표는 언뜻 괜찮아 보인다. 금방 위기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각종 악재와 맞물려 나타날 '보이지 않는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통계청의 '경기순환시계(BCC)로 본 2018년 3월 경기동향'에 따르면 10개의 지표 가운데 1개를 제외한 9개 지표가 하강 또는 둔화 진단을 받았다. 충북의 경제지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매판매액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의 지난 1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100.7(2015년 100 기준)로, 직전 분기 109.0보다 8.3p하락했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하강이 시작됐다. 광공업생산지수는 둔화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얼어붙었다. 최근 날씨와 달리 충북경제가 전반적으로 얼어붙고 있다. 5월 이후에도 위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월 단위 경제지표로 전체 경제상황을 진단하는 건 좀 섣부를 수 있다. 하지만 각종 경제지표가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세계 경제는 호황인데 우리만 뒷걸음질 친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내 거의 모든 제조업 분야가 위기에 빠졌다. 반도체로 근근이 버티는 형국이다. 최저임금제와 52시간 근무제 등은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금리 인상, 통상전쟁, 보호무역주의 등 온통 악재뿐이다.

경제지표는 경제에 대한 통계다. 경제지표 분석을 통해 미래 성과에 대한 예측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지수와 소득 보고, 경제 요약 등이 경제지표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위치를 살피고 어떤 복선이 있는지를 따져 가리는 게 중요하다.

경제지표가 믿을 만하지 않다면 따져볼 필요도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살펴볼 게 있다면 존중해야 한다. 수치가 무엇을 말하는 지 제대로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 물론 위기설이 있다고 반드시 위기가 오는 건 아니다. 그래도 '반응'보다 중요한 건 '대응'이다.

충북지사 후보들도 저마다 충북의 경제부양을 약속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1인당 GRDP 5만 달러' 달성을 위한 범도민 협의기구 설립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6차 산업 활성화, 근로자 소득증대 방안 수립을 제시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산업인프라 구축·기업유치를 통한 소득 증대 공약을 내 놨다.

5월 이후에도 충북의 경제지표는 나아질 것 같지 않다. 그동안 고용을 떠받치던 제조업 경기까지 흔들리면서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온 나라가 남북 정상회담으로 들떠 있다. 6·13지방선거를 치르느라 정신이 없다. 정치는 다소 감정에 휘둘릴 수 있다. 하지만 경제는 다르다. 경제는 숫자이고 현실이다. 나타난 징후를 무시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기업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체질부터 바꿔야 한다. 경제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 한다. 구조 개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규제 혁신으로 기업의 혁신 역량을 길러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춤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충북도가 혹시 잘못 꿴 단추가 있다면 지금 다시 바로 꿰어야 한다. 잘못도 빨리 인정하고 바로잡으면 효과적일 수 있다. 잘못된 정책은 하루라도 빨리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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