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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가시연꽃 전국 첫 영농조합법인 설립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김창규 대표 '가시연꽃들꽃마을영농조합법인' 창립
씨앗 활용한 4차 산업과 한방 등의 대학연계 연구개발 박차

  • 웹출고시간2018.05.31 19:15:34
  • 최종수정2018.05.31 19:15:43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가시연꽃들꽃마을영농조합법인' 김창규 대표가 마른 상태로 보관한 가시연 씨앗에서 싹이 난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환경부가 멸종위기 보호식물로 지정한 가시연꽃을 증식 등의 사업을 목표로 하는 농업법인이 영동에서 설립돼 관심을 모은다.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김창규(52) 대표는 '가시연꽃들꽃마을영농조합법인'을 지난 4월 10일 정식으로 창립했다.

앞으로 이 영농조합은 가시연꽃을 증식하고 가공, 유통 및 수출 등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김 대표가 2005년 가시연과 인연이 된지 13년 만이며 가시연꽃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영농조합 설립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영농조합법인은 김 대표가 노근리에 2천304㎡ 규모의 인공증식 육묘 장을 갖추고 매년 가시연꽃을 재배하고 증식 등의 연구를 해 오고 있다.

환경청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개인이 가시연꽃을 재배하고 종자(씨앗) 보관을 허가받은 장본인이다.

김 대표는 영농조합법인이 설립된 만큼 평소에 꿈이었던 가공사업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영동특산영농조합법인과 함께 가시연 씨앗을 활용한 4차 산업은 물론 한방건강식품에도 접목시키기 위해 대학과도 연계한 개발을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차(茶)도 가능한지를 타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4차 산업, 한방건강식품 등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이 또한 국내에서 처음이 된다.

가시연 씨앗이 건강에 좋다는 근거는 동의보감 등에 이미 나 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사업은 앞으로 다양해 진다.

특히 그동안 육묘 장에서만 자연상태 인공증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른 씨앗도 발아가 된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되면서 물속에서만 보관해야 하는 단점이 모두 사라져 씨앗 낭비가 없어졌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해 수확한 2천개의 건조된 가시연 씨앗을 3월 13일 물속에서 시험발아 시켜 본 결과 2개월 만인 5월 14일 1∼2개씩 싹이 트기 시작해 지금은 20여개로 늘었다.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없어 마른 상태로 보관된 씨앗은 발아가 안 되는 줄로만 알았으나 이번에 확인 되면서 그동안의 상식을 뒤집는 결과가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011년에는 가시연을 축소시킨 초미니 가시연꽃도 개발해 가정에서 원예용으로 증식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농외소득원으로써 관심을 모았다.

2001년 고향인 백두대간 월류봉 산골로 귀향한 김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접고 뒤늦게 토종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 시작한 화훼연구가 그에게는 이제 제2인생에 승부를 걸게 했다.

가시연꽃 만큼이나 소중하게 여기는 야생화 원추리, 옥잠화, 한약재 흙삼룡 등도 재배해 농가와 조합원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도록 할 작정이다.

김 대표는 "뜻있는 분들과 함께 어렵게 영농조합법인이 설립된 만큼 앞으로 토종 야생화 등 화훼작물, 묘목 재배보급은 물론 가시연꽃 증식사업과 가공, 유통, 수출사업까지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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