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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5.27 20:00:00
  • 최종수정2018.05.27 20:00:00
[충북일보] 곤충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고 있다. 혐오 대상에서 농업계의 블루 오션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몇 년 전부터 곤충산업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0년까지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1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다 보니 머잖아 곤충이 축산법의 적용을 받게 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곤충산업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농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자체별로 식품과 환경, 바이오 분야에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충북도 미래의 곤충산업 메카 선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지난해 5월 농림부의 곤충종자보급센터 조성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2019년 12월까지 농기원 내 부지에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이 센터는 연면적 1천958㎡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농기원은 오는 6월 열리는 기존 '반딧불이 체험행사'를 '반딧불·곤충산업축제'로 키웠다. 6월1~5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충북농기원 곤충생태원, 민속마당, 잔디밭 일원에서 열린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제전시와 체험행사도 준비한다.

곤충은 그동안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혐오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식용이나 사료로 활용 가능성이 확인·인정되면서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식용으로 개발되는 여러 곤충은 닭과 소, 돼지에 못지않은 단백질 함유량을 자랑한다.

사람 건강에 좋은 리놀레산과 불포화 지방산도 많이 갖고 있다. 동물성 식이섬유인 키토산은 물론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가축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소·돼지의 10분의 1 정도다.

무엇보다 식용곤충은 가축에 비해 경제적이다. 사육 공간이 가축에 비해 훨씬 작아도 된다. 빠른 생산 기간도 큰 장점이다. 여러 면을 따져볼 때 곤충산업은 환경적으로 인간과 유기적으로 선순환 할 수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분야다.

하지만 곤충산업은 이제 시작단계다. 정부와 지자체는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 품질의 표준화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아직 식용곤충 산업의 규모가 크지 않다. 일정한 시세를 유지하는 것 또한 선결과제다.

곤충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사이에 부정적인 요소들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 성장성을 미끼로 유혹하는 사기사건이 대표적이다. 수매를 미끼로 한 분양 사기는 물론 억 단위 수익 보장으로 유혹하는 이들도 있다.

성장 중인 신산업엔 대개 여러 사회적 현상이 섞이게 마련이다. 혼탁한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일반적이다. 그래도 곤충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과 밖에서 정화 작업이 필요하다.

곤충산업이 갖고 있는 미래가치는 비교적 확실하다. 단순 농업이나 제조 산업을 영위하는 방향으로 나가선 곤란하다. 기업이 아닌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곤충산업은 미래 먹거리, 기능성사료,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돼 있다. 정부 정책으로 추진될 만큼 농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돼 있지 않다. 그 만큼 실패가능성도 높다.

충북은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어떻게 현재화해 고품질 상품으로 생산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지역 곤충자원을 활용한 산업화는 미래식량자원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사료산업이나 축제 활용 외에 사람의 먹거리 제공에 집중해야 한다.

충북은 지금부터 곤충식품의 프리미엄화를 어떻게 현실화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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