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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산들교회 담임

안창호(安昌鎬) 선생은 일제강점기 애국계몽 활동을 전개하고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로 호는 도산(島山). 그의 호가 도산(島山)인 이유는 망명길의 뱃전에 서서 멀어져 가는 풍전등화 같은 조국의 산하를 바라보며 "섬[島], 섬[島]이여, 산(山), 산(山)이여"라고 탄식한 일로 인하여 지어진 '호'라고 한다. 안창호(安昌浩) 선생의 나라 사랑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안창호 선생은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할아버지 밑에서 성장했으며 공부를 마친 뒤 1897년 독립협회에 가입하고 1907년 신민회를 조직,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을 결성하였다. 1926년 2월 상하이로 돌아와서 만주에 흩어진 군사 활동을 통일하여 대 독립당을 결성하고자 했다. 그러나 민족운동의 이념과 노선이 통일되지 못해 실패로 끝났다.

1932년 4월 윤봉길의 폭탄투척 사건으로 일본경찰에 붙잡혀 4년형을 선고받은 뒤 가출옥했다. 1937년 수양동 우회사건으로 다시 일본경찰에 체포되었다가 병보석으로 나왔으나, 고문과 옥고를 치르면서 얻은 지병으로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하고 이듬해인 1938년에 사망했다.

또, 평안남도 강서군 출신이며, 본관은 순흥, 호는 도산(島山), 종교는 개신교(기독교)이다. 그는 대한제국의 교육개혁운동가 겸 애국계몽 운동가이자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교육자, 정치가로 불리고 있지만, 필자는 그를 교육철학자로 부르고자 한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투사가 되었지만, 흥사단(興士團)을 조직하면서 전력투구한 그의 행적으로 보아 그는 점진적인 개혁(인격개조)만이 국가경쟁력의 기초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흥사단(興士團)은 1913년 5월 그의 주도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흥사단은 8도를 대표하는 청년들을 포함한 25인의 발기인으로 발족했다.

그의 단우 번호는 1번이 아닌 4번이다. 자신이 조직한 단체에서 후순위 단우 번호를 부여받은 데에서도 그의 겸손함을 엿볼 수 있다.

지난 5월 13일이 창립기념일인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의 일이다. 무실(務實, 참되자!)·역행(力行, 행하자!)·충의(忠義, 믿쁘자!)·용감(勇敢, 날쎄자!)의 4대 정신을 지도이념으로 하여 일제강점기 국내외에 지부를 설립하고 실력양성운동에 힘썼다.

혹자는 흥사단이 야성(野性)을 지닌 투쟁단체로 잘못 알고 있다.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고 진리와 정의를 표방하다 보니 생긴 오해이다. 흥사단 단우 중에는 이승만 정부시절 국회의원이 되거나 장관에 입각한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현재도 야당과 여당에서 각각 자신의 신념에 따라 활동하는 단우들이 분포되어 있다. 비록 정계뿐만 아니라, 학계, 관계, 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에 고르게 단우들이 진출해 있다. 이는 충북흥사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흥사단이 정치적인 투쟁단체가 아닌 반증이다.

흥사단 단우로 46년을 살아온 필자에게 애국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일이 더 많은 세태 속에서 건전한 인격을 추구해 온 교육철학자 도산 안창호 선생이 그립다. 목회자이기도 한 필자에게는 가히 기독교인이기에 성경말씀에 부합한 어록을 남긴 그가 정말이지 그리운 스승이다. 그의 어록의 한 부분이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말아라. 꿈에서라도 성실을 잃었거든 통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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